"증시 랠리 원치 않는다"…다시 확인된 연준의 속내
4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긴축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특히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이전의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추면서 시장이 완화적 메시지로 오해할 것을 걱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 담긴 내용을 5가지로 정리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향후 나올 경제지표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경제 제약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추이를 실제보다 훨씬 엄격하게 보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지난해 12월 FOMC 후 발표된 경제 전망 요약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지난해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상승률을 전년비 4.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지난해 11월 근원 PCE 물가상승률 4.7%보다 높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연준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앞서 9월보다 높아져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인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연준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4.8%, 올해 말 3.5%였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인 4.5%와 3.1%에 비해 상당폭 올라간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FOMC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합할 것이라고 계속 예상했다."
아울러 의사록은 "어떤 참석자도 2023년에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인하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FOMC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하락세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일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점에 따라 과거 역사적 경험을 언급하며 너무 이른 완화적 통화정책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지역 웹사이트에 금리가 5.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지 않으면 금리가 5.4%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참석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FOMC의 결심이 약화됐거나 인플레이션이 이미 지속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은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것이 물가 안정에 가까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지속적인 긴축에 따른 경제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해 말 반복적으로 금리 인상폭을 낮춰 적정한 최고 금리 수준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통화정책은 핵심적으로 금융 여건을 통해 작동하기 때문에 금용 여건의 부적절한 완화, 특히 대중의 오해에 의해 유발되는 금융 여건의 완화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FOMC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긴축정책이 너무 오래 유지돼 경제가 너무 많이 둔화되면 "가장 취약한 그룹에 가장 큰 짐을 지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승할 리스크가 여전히 정책 전망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 CME(시카고 상품거래소)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2월1일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70%로 반영했다. 0.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30%로 봤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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