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인플레 압력 여전…연준 매파적 기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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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해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12월 ISM 제조업지수와 11월 구인구직보고서는 생산활동은 위축되고 있지만 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함을 잘 보여준다"며 "이를 반영하듯 12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비둘기적인 성향을 보였던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정책금리를 최소 100bp 더 올리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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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해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5일 “미국 12 월 ISM 제조업지수는 48.4 를 기록하며 전월(49.0)과 시장 예상(48.5)를 모두 하회한 점을 짚었다. 2개월 연속 기준선(50)을 하회한 것으로 세부 항목도 전반적으로 부진해 미국의 제조업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ISM 제조업지수를 보면 제조업 내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주문과 생산 모두 부진한 상황으로 이에 재고 역시 늘어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요 위축은 자연스레 제조업 내 공급망 관련 인플레이션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지불가격지수가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고용 지수가 다시 기준선을 상회함에 따라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고용 상황은 여전히 수요가 우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ISM 제조업지수 내 고용지수가 다시 확장국면으로 진입한 것과 더불어 더불어 11월 미국 구인보고서도 양호하게 발표됐다. 11월 구인건수는 1046만건으로 전월(1051만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1005 만건)를 상회한 결과이며 전월 수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여전히 실업자에 비해 일자리 여유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실업자 한명당 구인건수 역시 전월과 동일한 1.72배로 코로나 이전 3 년 평균 수치가 1.20배 수준에 머물렀음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 내 수급 여건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12월 ISM 제조업지수와 11월 구인구직보고서는 생산활동은 위축되고 있지만 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함을 잘 보여준다”며 “이를 반영하듯 12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비둘기적인 성향을 보였던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정책금리를 최소 100bp 더 올리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1월에 발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서 ISM 제조업지수 내 지불가격지수의 하락세에서 볼 수 있듯이 에너지 및 공급망 차질 우려 완화, 높은 기저효과 등에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거비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이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고 무엇보다 노둥시장의 타이트한 공급 여건이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서비스 물가의 둔화 속도는 시장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노동시장 내 초과 수요를 위축시킴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기에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가 조기에 완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12월 FOMC 에서 연준이 올해 정책금리 목표치의 중간값을 5.1%로 상향 조정했지만 아직까지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강한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연준은 최종금리 수준을 5.25%까지 올릴 수 있으며 2월 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2월에도 금리 인상 속도를 추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예상보다 연준은 매파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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