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지만·하성 IN-정태·효준 OUT…빅리거 5명, 왜 모두 태극마크 못 달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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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국가대표팀 승선이 유력해보였던 현역 메이저리거 5명.
이에 작년 9월 염경엽 당시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계 빅리거 선수와 만나 대표팀 참가 의사를 논의했다.
지난 4일 발표된 최종 엔트리 30인에는 빅리거 5인 가운데 최지만, 김하성, 에드먼이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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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곡동, 이후광 기자] WBC 국가대표팀 승선이 유력해보였던 현역 메이저리거 5명. 그러나 이들 중 2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왜일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관심 명단 50인을 확정해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최종 엔트리 30인을 추리기 위한 일종의 예비 명단이었다.
50인에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5명이 포함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당시 피츠버그)을 비롯해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한국계 선수들의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 동안 순혈주의를 외쳤던 KBO는 이를 깨고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 출생지에 따라 국적을 결정할 수 있는 WBC 규정을 따라 엔트리를 꾸리기로 했다. 이에 작년 9월 염경엽 당시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계 빅리거 선수와 만나 대표팀 참가 의사를 논의했다.
에드먼은 1995년 5월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대학야구 코치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풀네임은 토마스 현수 에드먼으로, 미들 네임에 한국 이름인 현수를 사용한다. 레프스나이더는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에 입양됐다. 에드먼과 달리 김정태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최종 엔트리 30인에는 빅리거 5인 가운데 최지만, 김하성, 에드먼이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았다. 레프스나이더와 박효준은 탈락. 현역 빅리거인 이들은 왜 모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을까.
조범현 WBC 대표팀 기술위원장은 “레프스나이더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참가를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박효준은 현재 팀이 없는 상황이라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럴 바에는 국내 선수들을 활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만 해도 피츠버그 멀티플레이어로 주목 받았던 박효준은 이번 오프시즌 3차례의 방출대기 조처를 당하며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풍부한 마이너리그 경험과 내,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속팀 문제로 태극마크의 꿈이 좌절됐다.
빅리거 5인 가운데 메이저리그 경험이 가장 풍부한 최지만 또한 아직은 ‘잠정 합류’로 보는 게 맞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최대 12주 재활 소견을 받았고, 아직 새 소속팀 피츠버그 구단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 조범현 위원장은 “최지만은 팔꿈치 수술로 인해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새롭게 옮긴 피츠버그 구단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라며 “선수가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역대 최강의 키스톤콤비를 꾸릴 김하성(유격수)과 에드먼(2루수)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고, 에드먼은 이에 앞서 2021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에드먼은 주 포지션이 2루수인 멀티플레이어다. 재작년 골드글러브도 받아본 선수다”라며 “김하성과 키스톤콤비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주전으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한껏 기대를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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