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숨진 ‘인천 청년 빌라왕’…경찰, 공범 여부 수사 착수

지난달 23일 전세 사기 피해가 속출한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창문에 피해 구제 촉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인천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 채를 갭투자해 보유하다가 숨진 ‘청년 빌라왕’ 송 모(27)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송 씨 사건을 배당받아 관련 수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송 씨는 자기 자본 없이 전세 보증금만으로 집을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자로 인천 미추홀구와 부평구 일대 빌라·오피스텔 수십 채를 보유했으나 지난달 12일 숨졌다. 그는 등록 임대사업자였지만 임대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송 씨 명의로 된 주택 중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된 곳은 50여 채였다.

하지만, 송 씨가 숨지면서 이 보험에 가입된 주택 임차인들이 돌려받을 보증금 규모만 100억 원에 달하는 등 세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송 씨가 보유한 빌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매입 경위와 공범 유무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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