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정석이 곧 장르" 아빠의 정석 꿈꾸는 '유퀴즈' 조정석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175회에는 '내 인생의 한 장면' 특집으로 꾸려졌다. 조정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요즘 영화 '파일럿' 막바지 촬영 중이라고 근황을 전한 조정석은 최근 본인이 진행부터 노래, 춤까지 모두 소화한 '조정석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감출 수 없는 끼로 무대를 물들였고 팬들은 그와의 소통에 행복을 표했다.
종영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여운은 여전했다. 시놉시스도 보지 않고 신원호, 이우정의 이름만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조정석. '응답하라'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봤기에 그저 두 사람이 하는 작품이라면 참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원호 감독은 조정석에 대해 "연예인으로 태어났지만 일반인을 지향하는 친구다. 온몸에 타고난 끼가 많다 보니 연예인을 안 할 수는 없다. 마치 신병 들린 것 같다. 대사 하나, 손 끝 하나로 상대방을 감는다. 그런데도 술 한 번 먹으러 나올 땐 아내에게 온갖 핑계를 다 대면서 나오고 나와서도 딸 사진을 자랑하느라 바쁘다. 보통의 아빠, 남편 모습이다. 연예인 같지 않아서 더 예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익준과 조정석이 닮았다고 언급했다. 장난기가 많아 겉으로 보기에 가벼워 보일 수는 있어도 그 안엔 묵직한 무게감을 가진 인물이어야 했다. 그만큼 자존감이 중요했다. 그런데 조정석이 딱이었다. 거미만 허락을 해주면 출연이 가능했는데 허락해줘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는 비하인드가 있었다.
이 작품에서 부른 노래 '아로하'로 축가 1순위 가수가 된 조정석. 이어지는 축가 요청에 못 갈 때는 아내 거미에게 부탁한다고 귀띔했다. 극 중 첫 아빠 역을 소화한 무렵 실제로 아빠가 됐다. 딸이 태어나고 100일 동안 독박 육아를 자처했다고 귀띔했다. 그 이유에 대해 "너무 작고 귀엽고 사랑스럽지 않으냐"라며 순식간에 하트 눈빛으로 바뀌었다. 너무 작은 손에 손톱을 자르다 실수로 딸의 피를 본 순간 너무 속상해서 낮술을 마셨다는 아빠였다. 그만큼 남다른 부성애를 자랑했다. 아직 3살인 딸이지만 훗날 남자 친구가 생겼을 때가 걱정이라는 모습도 웃음을 불렀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된 조정석은 대학교 시절부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청년은 삼수생 시절 교회 전도사의 권유로 배우란 꿈을 꾸기 시작, 인생이 바뀌었다. '뮤지컬계 아이돌'에서 '로코 장인'이 되기까지 과정이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조정석은 배우로서 '조정석이 곧 장르다'란 수식어를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빠, 가장으로서는 '아빠의 정석' '가장의 정석'을 노렸다. 아내 거미, 딸을 향한 진심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사랑꾼이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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