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일본, 중대선거구제로 파벌정치 심화”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브라질을 방문 중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룰라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NS)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룰라 신임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단으로 브라질을 방문 중인 정 위원장은 오늘(5일) SNS에 "일본은 소선거구제에서 출발해서 중대선거구제로 갔다가 1993년경 소선거구제로 다시 돌아온 경우"라며 "2인에서 5인까지를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면서 공천권을 갖기 위한 당내 파벌정치가 심화됐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 폐해를 막기 위해 소선거구로 돌아갔고 정당들의 파벌정치가 완화됐다고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시간에 떠밀려 지난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 위성정당'이 나온 배경이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먼저 원상태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총선에서 선거구당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에서 2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을 윤 대통령이 밝혔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진영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