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39년 함께한 아내 그리워…똑 닮은 피규어 들인 인도 남편

황예림 기자 2023. 1. 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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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생전 모습과 똑 닮은 실물 모형을 제작해 집에 들였다.

죄책감과 그리움에 시달리던 산딜리아는 결국 아내와 닮은 모형을 주문 제작하기로 했다.

산딜리아는 조각가를 섭외해 6개월 만에 아내와 똑같이 생긴 실리콘 모형을 집에 들일 수 있었다.

산딜리아는 모형이 완성되자 새로운 옷을 주문 제작하고 아내가 평소 끼던 목걸이와 귀걸이까지 착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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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인도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생전 모습과 똑 닮은 실물 모형을 제작해 집에 들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인도 은퇴 공무원인 타파스 산딜리아 사연을 보도했다.

산딜리아는 39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가다 2021년 5월 4일 코로나19로 아내를 잃었다. 당시 격리돼 있던 산딜리아는 아내가 59세의 나이로 눈을 감을 때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

아내가 홀로 세상을 떠난 뒤 산딜리아는 생전에 아내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아내는 자신이 먼저 죽게 되면 조각상을 만들어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죄책감과 그리움에 시달리던 산딜리아는 결국 아내와 닮은 모형을 주문 제작하기로 했다.

친척들은 비현실적이라며 산딜리아의 계획에 반대했지만 산딜리아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사진=SCMP

산딜리아는 조각가를 섭외해 6개월 만에 아내와 똑같이 생긴 실리콘 모형을 집에 들일 수 있었다. 무게가 30㎏인 이 모형를 제작하는 데는 총 3만200달러(약 3847만원)가 들었다.

산딜리아는 모형이 완성되자 새로운 옷을 주문 제작하고 아내가 평소 끼던 목걸이와 귀걸이까지 착용시켰다.

모형을 만든 조각가는 "가발을 만드는 데만 3주가 걸렸다"며 "의뢰인은 머리 가르마와 파마 등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주문을 할 정도로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내 모형은 현재 산딜리아 집 안 거실에 앉아 있다. 산딜리아는 아내가 생전 이곳을 가장 좋아했다고 밝혔다. 산딜리아는 틈이 날 때마다 아내의 옆에 앉아 머리카락을 빗기고 아내의 옷매무새를 정돈한다.

그는 "나는 조각상을 만들어달라던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며 "아내의 실제 표정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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