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 수석대변인” 연설했던 나경원 “‘문재명 연합군’ 실체 알려야”

2023. 1. 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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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우리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하면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일을 놓고 "정말 국민을 화나게 하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소통 없는 정치의 위험, 안보 불안, 민주주의 후퇴를 말하길래 문 전 대통령이 참회의 고백이라도 한 줄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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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우리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하면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일을 놓고 "정말 국민을 화나게 하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소통 없는 정치의 위험, 안보 불안, 민주주의 후퇴를 말하길래 문 전 대통령이 참회의 고백이라도 한 줄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부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그렇게 뜯어 말려도 기어이 조국 장관을 임명해 나라를 두 쪽으로 쪼갠 장본인"이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엉터리 선거제를 강행할 때마다 단 한 번이라도 국회, 야당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한 적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북한 정권에는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국민 취급도 안 한 문 전 대통령이 어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나 부위원장은 "새해 벽두부터 '문재명 연합군'을 결성해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민주당을 보니 개혁과 정상화를 향한 길은 여전히 캄캄해보인다"며 "내년에 반드시 180석 의석수에 기댄 낡은 기득권부터 타파하지 않으면 어떤 개혁과 정책의 백약도 무효는 아닐까 생각이 깊어진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 마중나온 문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또 "'문재인의 민주당'에서 이어진 '이재명의 민주당', 저들은 변한 게 없다"며 "구태한 실체를 또렷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게 올해 내내 국민의힘이 해야 할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정국 현안 관련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딱 집어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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