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기 20만원에 팝니다"…日 중고장터에 '비닐봉지'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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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 새해를 맞이해 '지난해 공기'를 담은 비닐봉지 판매 글이 여럿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소라뉴스24는 일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메루카리에 우후죽순 올라오는 비닐봉지 판매 글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해가 바뀌자 지난해 공기를 담았다고 주장하며 판매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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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 새해를 맞이해 '지난해 공기'를 담은 비닐봉지 판매 글이 여럿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소라뉴스24는 일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메루카리에 우후죽순 올라오는 비닐봉지 판매 글에 대해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루카리에는 '정체불명' 비닐봉지 판매 글이 속속 등록되고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날짜만 적힌 이 비닐에 담긴 것은 다름 아닌 '공기'다. 이들은 해가 바뀌자 지난해 공기를 담았다고 주장하며 판매 글을 올리고 있다.
판매 글을 보면 날짜가 적힌 봉지 사진이 대부분 첨부돼 있다. 이 날짜는 공기를 담은 그날을 기록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냄새를 담았다', '2022년의 생생한 공기' 등 문구를 넣어 홍보하고 있다.
한 판매자는 봉지에 대해 "그 추억을 다시. 아이치현산 공기다. 빨리 구입 받지 않으면 삭제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기가 담긴 비닐 가격은 지난해 연도에 맞춰 2022엔(1만9700원)이 가장 많았고, 일부는 1만엔(9만7400원) 또는 2만222엔(19만7000원)에 올려두기도 했다.
이에 일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색적인 상품이다", "사고 싶으면 사는 거고 관심 없으면 안 사면 되는 것"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저걸 사서 어디에 쓰라고", "진짜 그 날짜에 담은 줄 어떻게 아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기 중고 거래'는 2019년 일본의 한 회사가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며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자 '헤이세이의 공기'를 담은 통조림을 판매하며 시작됐다.
당시 통조림은 개당 1080엔(1만500원) 정도였고 이후 누리꾼들도 비닐봉지나 지퍼백, 에어백 등에 공기를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를 구입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황당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판매자는 이전에도 여러 물품을 팔았던 정상적인 중고 거래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 사용자에게 새해 인사를 보내는 귀여운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에 공기를 팔고 싶다면 지금부터 비축하라"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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