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운임 하락에 여객 회복도 더뎌…목표가↓-흥국

양지윤 2023. 1.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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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은 5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운임 하락이 예상보다 빨라 올해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작년 4분기 화물 운임은 688원로 추정, 미주향 물동량 감소와 리오프닝으로 인한 여객기 하단 화물칸(Belly Cargo) 증가로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화물 운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여객 회복도 더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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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흥국증권은 5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운임 하락이 예상보다 빨라 올해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기존 3만6000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대한항공(003490)의 4일 종가는 2만3050원이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작년 4분기 화물 운임은 688원로 추정, 미주향 물동량 감소와 리오프닝으로 인한 여객기 하단 화물칸(Belly Cargo) 증가로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조8000억원, 영업이익 637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2.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규모다.

그는 “생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화물 운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지급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 여객의 경우 강한 미주 수요를 중심으로 수송량은 전분기 대비 18.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물 운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여객 회복도 더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여객 수송량 회복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내년부터 경기 둔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미주·유럽 여행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수준의 운임은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얘기다.

그는 이어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국내에서 중국 운수권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지만 현재 한국인의 중국 여행 선호도는 높지 않고, 중국인 입국 방역 조치가 강화된 상황이기에, 당분간 중국 노선 매출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예상보다 중국 리오프닝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중국 항공 사들의 여객 공급 증가로 인한 Belly Cargo 공급 정상화도 빨라질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화물 운임도 빠르게 내려올 전망이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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