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에 누드강요" 칠순 넘어서야 밝힌 '줄리엣'의 고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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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전 세계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지금까지도 '미의 여신', '글로벌 첫사랑'으로 불리는 올리비아 핫세에게 말 못 한 상처와 고통이 있었다는 사실이 55년 만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AFP통신은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한 레너드 위팅(72)과 올리비아 핫세(71)가 성학대와 성희롱, 사기 등을 당했다며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5억 달러(약 6394억 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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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전 세계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지금까지도 '미의 여신', '글로벌 첫사랑'으로 불리는 올리비아 핫세에게 말 못 한 상처와 고통이 있었다는 사실이 55년 만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AFP통신은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한 레너드 위팅(72)과 올리비아 핫세(71)가 성학대와 성희롱, 사기 등을 당했다며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5억 달러(약 6394억 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후반부에 나오는 정사 장면이 주연 배우들 모르게 나체로 촬영됐으며 이는 성추행과 아동 착취에 해당한다고 적혀있다.
영화를 연출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2019년 사망)은 정사 장면 촬영을 앞두고 배우들에게 피부 색깔의 속옷을 입고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촬영 당일, 위팅과 핫세와 의사와는 상관없이 나체 촬영이 이뤄졌다. 감독은 위팅과 핫세에게 속옷 없이 간단한 화장만 한 채 촬영해야 한다고 했고, 맨몸이 드러나지 않게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영화에는 배우들의 가슴과 엉덩이 등 맨몸이 그대로 노출됐다. 당시 위팅과 핫세의 나이는 고작 16세, 15세 소년·소녀였다.
70대가 된 위팅과 핫세는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당시 감독은 반드시 나체로 촬영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가 실패하고 배우들의 커리어도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배우들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수십 년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영화사가 벌어들인 수익을 고려해 5억 달러 이상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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