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원에도… 매카시, 반란표에 이틀째 하원의장 당선 실패
미국 하원이 4일(현지 시각) 이틀째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위한 재투표에 나섰으나 선출에 실패했다.
CNN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4·5·6차 투표를 했으나 공화당 내 반란표가 이어지며 과반(218표)을 확보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하원은 6차 투표를 마친 뒤 정회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8시 7차 투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전날 하원은 의장 선출을 위해 세 차례 투표를 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 내 반란표로 선출에 실패했다.
4일 치러진 투표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공화당은 케빈 매카시 원내 대표를,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다. 이와 별개로 공화당 강경파는 바이런 도널드 의원(플로리다)을 후보로 내세웠다.
전날과 같이 이날 투표에는 사망으로 인한 결원(1명)을 제외하고 434명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세 차례 투표 모두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201표, 민주당 전원의 지지를 받은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212표, 도널드 의원이 20표를 얻었고, 지지 후보가 없는 기권표도 1표 나왔다. 전날 매카시 원내 대표에게 투표했던 공화당 빅토리아 스파츠 의원이 지지를 철회한 것이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나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카시 원내 대표에 대한 지지와 공화당의 단결을 당부했지만, 강경파들은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CNN은 6차 재투표 실패 후 칩 로이 의원, 짐 조던 의원들을 포함한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회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강경파 설득에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민주당도 비공식 접촉 중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하원 의장 당선 요건이 유효 투표수의 과반이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에 불참하거나 기권하는 방식으로 과반 요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공화당은 시작부터 민주당에 상당한 수준의 양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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