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했는데 돈 못 받아…대학 '통장 압류'에 묶인 근로장학금

임태우 기자 2023. 1. 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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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생이 학교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을 했는데,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학교가 부실대학으로 지정돼서 통장이 압류됐기 때문이라는데, 임태우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국가가 주는 근로장학금은 절차상 학교 통장을 거쳐야 하는데, 통장이 압류되면서 근로 장학생 60여 명이 받아야 할 임금, 즉 근로 장학금을 못 받게 된 겁니다.

이렇게 학교 통장이 압류돼 국가 장학금을 주지 못하는 대학이 서너 곳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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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학생이 학교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을 했는데,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학교가 부실대학으로 지정돼서 통장이 압류됐기 때문이라는데, 임태우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 근로장학금으로 학업과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대학교 1학년 최 모 씨.

70만 원씩 받던 장학금을 한 달 넘게 못 받아, 카드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

[최 모 씨/국가 근로장학생 : 부모님한테도 빌릴 수 없는 상황이고 저 혼자서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카드 리볼빙 서비스 이용해서 지금 해결하고 있습니다.]

장학금 미지급에 학업 포기를 고민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들이 다니는 대학은 학생들을 가르칠 역량이 기준에 못 미쳐 지난해 정부 지원이 끊기는 이른바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부실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입학생과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었고, 교직원 건강보험료 3억 원을 체납해, 두 달 전 학교 명의 통장을 
모두 압류당했습니다.

국가가 주는 근로장학금은 절차상 학교 통장을 거쳐야 하는데, 통장이 압류되면서 근로 장학생 60여 명이 받아야 할 임금, 즉 근로 장학금을 못 받게 된 겁니다.

학교는 압류 해제 신청만 했을 뿐, 당장 학생들을 도울 대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학 직원 : 대학 국가장학금 통장이기 때문에, 압류가 될 수 없음을 일단 증명하기 위해서 법원에 변호사님 통해서 서류 다 제출한 상태고요.]

이렇게 학교 통장이 압류돼 국가 장학금을 주지 못하는 대학이 서너 곳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로 장학생들이 장학금 못 받는 일은 없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신소영)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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