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2023. 1. 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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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호 올해의 인물.

참사 초기부터 유족 취재를 해온 주하은 기자다.

이후 유가족협의회에 취재 요청을 했고 고 이주영씨 아버지가 연락을 해와.

아버지 이정민씨는 유가족협의회 부위원장을 맡아 시민분향소와 국회, 이곳저곳 오가며 진상규명 위해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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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담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호 올해의 인물. 편집국 내 무기명 투표와 난상토론.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 선정. 참사 초기부터 유족 취재를 해온 주하은 기자다.

유족 취재 과정은?

지난 12월1일 유족들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들을 만나러 오는 날, 회의실 앞에서 무작정 기다려. 이후 유가족협의회에 취재 요청을 했고 고 이주영씨 아버지가 연락을 해와. 아버지 협조로 주영씨 남자친구인 서병우씨도 함께 취재.

주영씨 방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

어머니가 참사 뒤 주영씨 물건을 많이 정리했다고. 주영씨가 소품 사업에 사용했던 고양이 캐릭터들이 눈에 띄어. 주영씨 가족의 반려묘 두 마리를 본떠 그린 캐릭터라고.

아버지 등 유족의 일상은?

아버지 이정민씨는 유가족협의회 부위원장을 맡아 시민분향소와 국회, 이곳저곳 오가며 진상규명 위해 활동 중. 다른 유족들과 이야기 나누며 중요 사안 정하기도.

지금 유족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처음엔 정부 책임자의 사과라고 여겼지만 유족들 만나다 보니 가장 바라는 건 자녀가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 알려달라는 것. 책임자 처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숨졌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죄책감과 답답함 느끼기도. 유족들은 2022년 10월29일 그날의 진상이 제대로 복원되기를 바라.

고제규 기자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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