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일반 조문에 사흘간 20만명 몰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5. 0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왼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오른쪽)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조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일반 조문 사흘간 약 20만명의 조문객이 몰렸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진행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시신 일반 조문을 마무리하고 입관 절차에 들어갔다.

교황청은 지난달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선종 이틀 만인 지난 2일 이곳에 안치하고 이날까지 사흘간 일반 조문을 받았다.

첫째 날인 2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 조문을 받다가, 뜨거운 추모 열기에 둘째 날부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조문 시간을 2시간 늘렸다.

바티칸이 속한 이탈리아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지난 2일 각국 지도자 중에서 가장 먼저 전임 교황을 조문했고, 3일에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부인 아니코 레발 여사와 함께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았다.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인 신우식 신부 등 한국 천주교 대표단은 일반 조문 마지막 날인 이날 성 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했다.

교황청은 이날 일반 조문 종료 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삼나무관으로 옮기는 입관 예절을 올렸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과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이 들어간다.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도 철제 원통에 봉인해 관에 넣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8년 만인 2013년 건강 문제로 교황직에서 물러났다. 바티칸 역사에서 현직 교황이 자진 사임한 것은 598년 만의 일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장례 미사는 5일 오전 9시 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역대 교황 91명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