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돌·장신돌’ 하이키 “희망고문 견디고 데뷔…잔향처럼 남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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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는 이름도 많다. 데뷔(2022년 1월 5일)도, 컴백(2022년 7월, 2023년 1월)도 방학 때만 한다고 해서 '방학돌', 멤버들의 평균 신장이 무려 170.7㎝에 달해 '장신돌', '건강한 이미지'를 콘셉트로 삼아 '운동돌'.
"우리 리이나는 똑똑해요. 이성적일 땐 이성적이고, 감성적일 땐 감성적이에요. 열정이 넘쳐 연습할 때도 조금 풀어져 있으면 멤버들을 잡아주는 역할이에요. 워낙 섬세해 하나하나 캐치를 잘 하고요." (서이) 막내 옐은 "리이나 언니는 바른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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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돌ㆍ운동돌 등 수식어 부자
멤버 전원 연습생 기간만 3~9년
불안, 희망고문 견뎌 얻은 데뷔
“사람들 마음 속에 잔향처럼 남고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불리는 이름도 많다. 데뷔(2022년 1월 5일)도, 컴백(2022년 7월, 2023년 1월)도 방학 때만 한다고 해서 ‘방학돌’, 멤버들의 평균 신장이 무려 170.7㎝에 달해 ‘장신돌’, ‘건강한 이미지’를 콘셉트로 삼아 ‘운동돌’. 데뷔 1주년을 맞아, 어김없이 방학 시즌 컴백한 걸그룹 하이키(H1-KEY)다.
이제 막 2년차가 됐지만, 징크스 아닌 징크스도 있다. “새해 첫 곡은 좋은 곡을 들어야 하잖아요. 어쩐지 새해 첫 연습도 제대로 해야 한 해가 잘 풀릴 것 같더라고요.”(옐) ‘만 나이’로 바뀌며 여전히 스무 살이 되지 못한 막내 옐의 이야기에 언니들의 맞장구가 시작됐다. “1월 1일에도 컴백 준비를 위해 연습했는데, 새해에 처음 연습하는 곡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엄청 비장해졌어요. (웃음)”(리이나)
지난 여름 기존 멤버 시탈라가 탈퇴한 뒤 새롭게 합류한 휘서와 세 멤버 서이, 리이나, 옐의 합이 더 좋아졌다. 새 미니 1집 ‘로즈 블라썸(Rose Blossom)’의 준비 과정은 “조금은 삐그덕거렸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며 하이키만의 어우러짐”(리이나)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하루하루 성장하며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리이나)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읽는다. “네 사람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취향도 다른데, 우리가 이렇게 한 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어요. 24시간 365일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고 있어요.” (서이)

새 앨범은 ‘누구나 한계에 직면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피어나려는 이들에게 바치는 선물’이다. 타이틀곡은 영케이가 작사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다. “유니크하고 감성적인 제목”(서이)이 마치 인디밴드의 노래 같다. 이 곡은 “함께 비상하자는 메시지가 멤버 모두에게 위로를 안겼다”. 특히 옐은 “치열하게 보낸 하루의 끝에 위안을 주는 곡”이라 했고, 서이는 “오늘의 나에게 잘 버티라고 다독여주는 곡”이라고 했다.
하이키 멤버들의 연습생 기간은 최단 3년, 최장 9년. ‘기약없는 희망’에 찬란한 10대를 걸고 버틴 날들은 여전히 생생하다. 휘서는 “데뷔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경험”이 많았다. “연습생의 시간은 기다림의 연속이에요. 데뷔를 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티지만, 데뷔라는 건 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늘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돼요.” (서이) 리이나는 그 시간을 “희망고문”이라고 돌아봤다. 가족만큼 끈끈했던 친구들과 ‘데뷔 기회’를 놓고 잔인한 경쟁을 이어가며 좌절을 반복한다. “다른 회사에서 열여섯 살 때부터 6년간 연습생 생활을 한 뒤 하이키로 데뷔할 수 있었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데뷔는) 이뤄지지 않고, 자꾸만 미뤄지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연습생들에겐 힘든 일이었던 것 같아요.” (리이나)

그 시간 동안 의지한 사람은 함께 하는 멤버들이다. 막내 옐의 연습생 시절을 단단히 붙잡아 준 사람은 맏언니 서이였다. “서로를 잡아주며 팀워크가 단단해졌어요. 서로에게 미숙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 성장한 것 같아요. 오히려 그 시기가 지금의 밑거름이 됐어요.” (서이) “좋아하는 일이라 즐거웠고, 자존감을 다치지 않고 견딘 날들이라 생각했지만”(휘서) ‘지나고 보면 앞만 보던 내가’(‘건물 속에 피어난 장미’ 가사) 보였다고 했다. 그 시간을 버티고 선 무대는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연습생 시절을 지켜본 팬들의 격려가 힘이 됐어요. 데뷔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타이틀곡 가사 중에 ‘모두가 내 향길 맡고 취해 웃을 때까지’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 부분을 부를 때 팬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리이나)
이번 앨범을 통한 활동 목표는 멀리 있지 않다. 지금까지는 “하이키라는 그룹”으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멤버 한 명 한 명의 색깔과 향기를 보여주는 때”가 됐다. “저희 네 사람은 각기 매력도 다르고 생김새, 목소리 톤도 달라요. 이번 활동을 통해 각자의 색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명 한 명의 향기를 풍기면서도, 서로 다른 향이 섞였을 때 더 아름다운 향이 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이키의 노래를 잔향처럼 오래 오래 남기고 싶어요.”
▷ 하이키가 말하는 하이키
■ 리더 서이

- 생년월일 : 2000년 2월 12일
- MBTI : ESFJ
- 애칭 : 빨래요정
- 새해 소망 :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 하이키 대중에게 각인되기
- 강점 : 참리더, 반전매력
“청초하고 귀여운데 광기가 있는 반전매력의 소유자”(옐)이자, “초등학생 유행 마스터”(휘서)라고 한다. 열 살 어린 남동생이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젠지’(Z세대)다. “지금은 살짝 지나갔지만”, 최근 인기였던 유행어도 하나 알려줬다. 초등학생 사이에 ‘원숭이 밈’이 유행해 모든 말에 ‘숭’을 넣었다고 한다. ‘숭받네’(킹받네), ‘숭둥그레’(휘둥그레), ‘죄숭’(죄송) 등이다.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언니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말을 잘 들어주는 리더예요. 하이키에서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옐) “사람을 편하고 차분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언니는 옆에 있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릴렉스 시켜줘요.” (리이나) “언니는 항상 ‘우리 애들이요’라고 이야기해요. 그 말에서 사랑이 느껴져요.”
■ 둘째 리이나

- 생년월일 : 2001년 2월 21일
- MBTI : ESTJ
- 새해 소망 : 하이키 해외 공연
- 강점 : 똑똑한 군기반장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 언니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완전 인싸예요.” (휘서) 겉보기엔 차갑고 시크한 이미지이나, 잘 웃고 말도 많기에 이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선 ‘강제 입막음’을 당했다. ‘인싸’라는 휘서의 이야기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이나는 “내가 우리팀 인싸”냐며 “나 친구 없는데 큰일”이라고 걱정스러운 표정도 지었다.
“우리 리이나는 똑똑해요. 이성적일 땐 이성적이고, 감성적일 땐 감성적이에요. 열정이 넘쳐 연습할 때도 조금 풀어져 있으면 멤버들을 잡아주는 역할이에요. 워낙 섬세해 하나하나 캐치를 잘 하고요.” (서이) 막내 옐은 “리이나 언니는 바른 사람”이라고 했다. 막내의 이야기에 리이나는 “앞으로 허튼 짓 하면 안되겠다”며 웃었다.
■ 셋째 휘서

- 생년월일 : 2002년 7월 31일
- MBTI : INFJ
- 새해 소망 : 리치(반려견)랑 단둘이 1박2일 여행.
- 강점 : 엄청난 성량과 댄스, 올라운더.
낯은 가리지만, 본인 피셜 ‘후회 없이 웃는 스타일’이다. 그래서인지 막내 옐은 “매력이 많은 언니”라며 “요즘 너무 귀엽다”고 했다.
“휘서는 자신의 장점과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써야할지 잘 아는 친구예요. 낯을 많이 가리지만, 낯 가릴 때와 풀어졌을 때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 매력적이에요.” (리이나) “패셔너블하고 화려한데, 그 화려함이 잘 어울려요”(옐) “스피커를 찢을 만큼 성량이 뛰어나요. 올라운더라 뭘 시켜도 잘할 친구예요. 집에서도 둘째여서 그런지 팀에서도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해줘요.” (서이)
■ 막내 옐

- 생년월일 : 2004년 12월 25일
- MBTI : ISTJ
- 새해 소망 : 하이키의 건강, 재밌는 활동, 만족할 만한 자작곡 완성
- 애칭 : 아가
세 언니는 막내 옐을 ‘아가’로 부른다. 옐은 “언니들이 아기처럼 대해줘 마치 엄마가 셋인 것 같다”며 “그래서인지 막내처럼 언니들한테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 후회없이 모든 걸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옆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던 리이나는 옐이 이야기를 마치자 대견한듯 “즐기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강점 : 표정장인. 타고난 춤꾼.
언니들은 입을 모아 ‘카리스마 막내’라고 했다. “무대에서 카리스마가 넘치고 표정과 포즈가 정말 좋아요. 무용하는 친구인데 힙합도 잘 춰요. 춤으로 정말 타고 났어요. 게다가 성량과 발성이 뛰어나요.” 요즘엔 음악 작업에 한창이다. 리이나는 “랩도 잘해 혼자 비트도 찍고 있다. 음악 작업을 하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늦게까지 작업실에서 쿵짝쿵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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