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강' 뽐낸 하이키 "함께 역경 극복하자는 응원 담았죠"

미니 1집 '로즈 블로섬'으로 6개월 만에 컴백…"음악방송 1위 목표"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저희의 매력은 건강미에요. 지금까지는 외적인 건강미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내면의 강인함을 보여주려고 했어요."(서이)

'운동돌'이라는 수식어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뽐냈던 그룹 하이키(H1-KEY)가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응원가를 들고 돌아왔다.

5일 컴백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연합뉴스 본사를 찾아온 하이키는 미니 1집 '로즈 블로섬'(Rose Blossom)을 내놓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비롯해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품고 사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7곡이 신보에 실렸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하이키의 응원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다. 회색빛 도시 속 '벌레'와 '거센 바람'에 굴하지 않고 꽃을 피워내는 장미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서이는 "차가운 현대 사회에서 결국 꽃을 피우는 장미처럼, 우리도 역경을 같이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 곡은 팬들 뿐만이 아니라 데뷔 2년 차를 맞은 하이키 자신들에게 건네는 응원가이기도 하다. 노랫말에서 장미가 '벌레'와 '거센 바람'을 극복해 꽃을 피웠던 것처럼, 하이키가 넘어야 할 어려움은 없었을까.

리이나는 "신인 걸그룹이기에 어쩔 수 없는 미숙한 점들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점들이 저희에게 '벌레'나 '거센 바람'이었던 것 같아요."(옐)

하이키는 데뷔 초기에는 마이크를 몸에 부착하는 일에서도 덤벙거렸다고 한다.

하지만 두 번째 싱글 '런'(Run)을 발표하고 활동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자신감을 쌓았다.

옐은 "팀워크가 더 단단해지면서 자신감도 커졌다"며 "덕분에 이번 음반에서는 저희의 내면적 성장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키는 지난해 11월에는 데뷔 후 첫 야외공연인 '2022 K-뮤직, 평창' 페스티벌에 참여하기도 했다.

휘서는 "첫 야외 공연이지만 부담감은 없었다"며 "팬들과 눈을 마주치고 서로 호응하니 음악 방송 때보다 더 즐겁게 공연해서 엄청 행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이키는 지난해 1월 첫 번째 싱글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로 데뷔한 후 당당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사랑받았다.

이들은 서이, 리이나, 옐, 시탈라 4인조로 데뷔했다.

이후 시탈라가 그룹을 탈퇴하고 '런' 출시를 앞두고 휘서가 합류하면서 멤버 1명이 바뀐 4인조가 됐다.

'애슬레틱 걸'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수는 이달 4일을 기준으로 1천176만 회를 넘겼고 '런'은 1천404만 회를 기록했다. 대부분 영어로 된 두 뮤직비디오의 댓글에서 해외 팬들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서이는 "중국 팬들이 한 버스 정류장에서 1주년을 축하해주는 사진을 걸어주셔서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은 하이키는 하고 싶은 것이 매우 많다고 전했다.

"2023년 목표는 음악방송 1위랑 연말 콘서트 출연이에요. 꼭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하하"(리이나)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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