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뛰어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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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곳곳에서 올해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처럼 영민한 머리와 강인한 뒷발로 힘차게 어려움을 뛰어넘고자 하는 소망과 바람이 넘실거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불어닥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중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검은 토끼가 마법이라도 부려주길 바라는 심정일 것이다.
온통 암울한 경제 전망 앞에선 영민한 머리, 강인한 뒷발도 속수무책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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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곳곳에서 올해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처럼 영민한 머리와 강인한 뒷발로 힘차게 어려움을 뛰어넘고자 하는 소망과 바람이 넘실거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불어닥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중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검은 토끼가 마법이라도 부려주길 바라는 심정일 것이다. 온통 암울한 경제 전망 앞에선 영민한 머리, 강인한 뒷발도 속수무책이기 마련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말 중소기업 4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들의 씁쓸한 표정은 여실히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3.2%가 지난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으며, 61.5%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답했다. 새해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경기전망지수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이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77.7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5개월 만에 80을 밑돌았다.
현장에서는 "오늘 내일"이라는 곡소리가 터져나온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들어서, 오늘 아니면 내일 사업이 망할 것 같아서 등 그 뜻은 여러가지다. 이들은 기업규제, 인력난 등 문제는 많지만 무엇보다 자금조달 문제 해결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금리에 가수요까지 겹쳐 시중에 자금이 돌지 않는 이른바 '돈맥경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호소가 엄살이 아닌 이유다.
하지만, 이처럼 온통 불투명하고 절망적인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계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금석위개의 의지를 갖고 검은 토끼 위에 올라 함께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길 바라본다. 정부도 보다 현실적이고 세심한 회복지원 정책을 마련해 이들을 위한 안전 펜스가 돼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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