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킥-일대일 놓치기' 손흥민 맞나싶을때 보여준 109일만에 골[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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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킥을 하고 일대일 기회마저 놓쳤을 때는 정말 '지난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이 맞나' 싶었다.
후반 27분 해리 케인이 중앙에서 로빙 패스를 해준 것을 손흥민이 수비 한명만 붙은 일대일 기회에서 왼발 슈팅을 했고 수비 발맞고 굴절되며 골이 됐다.
여기에 후반 21분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은 손흥민이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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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황당한 킥을 하고 일대일 기회마저 놓쳤을 때는 정말 '지난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이 맞나' 싶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보여줬다. 오랜만의 득점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은 손흥민이다.
상대의 공격을 겨우 막아내며 0-0으로 마친 전반전 이후 후반 3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앞에 있는 브라이언 힐에게 내주고 힐이 왼쪽에서 달려오는 이반 페리시치에게 벌려줬다. 페리시치는 곧바로 문전으로 왼발 크로스했고 먼포스트에서 해리 케인이 골라인 앞에서 날아올라 헤딩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8분에는 해리 케인이 오른쪽의 힐에게 내주고 박스 안 오른쪽으로 들어갔고 힐이 왼발로 낮고 빠른 패스를 투입했다. 케인은 잡아놓고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했고 먼포스트로 낮게 깔려 골이 됐다. 후반 23분에는 박스 오른쪽 안에서 손흥민이 패스한 것이 수비맞고 굴절돼 뒤로 간 것을 맷 도허티가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해리 케인이 중앙에서 로빙 패스를 해준 것을 손흥민이 수비 한명만 붙은 일대일 기회에서 왼발 슈팅을 했고 수비 발맞고 굴절되며 골이 됐다. 손흥민의 109일만의 리그 골. 결국 토트넘은 4-0 대승을 거뒀다.
팀은 승리했지만 손흥민 입장에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경기였다. 전반 13분경 왼쪽에서 코너킥을 이어받아 손흥민은 안으로 들어가는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윌프레드 자하에게 막혀 골라인 아웃이 되고 말았다. 손흥민이라면 충분히 드리블 돌파를 할법한 상황에서의 실패였다.
전반 37분에는 왼쪽에서 공을 잡은 후 중앙으로 들어오다 전매특허인 '손흥민 존'에서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어이없게도 하늘 높이 날아가 버렸다. 여기에 후반 21분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은 손흥민이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막히고 말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손흥민은 정말 손흥민 답지 못했다. 지난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후반 23분 도허티의 골에 사실상 도움을 기록한 패스, 그리고 후반 27분 109일만의 마수걸이 골로 그래도 손흥민다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무려 109일만에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부진, 그동안의 부진을 씻은 가뭄의 단비같은 골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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