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제안 이틀 만에‥여당도 "5년 뒤 시범적으로"
[뉴스투데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으로 중대선거구제가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 앵커 ▶
하지만 막상 논의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거대 양당의 부정적 반응에 가로막히는 분위기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한 뒤 열린 여당 긴급 간담회.
하지만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반응부터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역구 사정에 따라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을 모으는 것이 대단히 어렵겠구나 하는 느낌은 가졌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수도권 의원들이 대체로 중대선거구제에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 지역 의원들이 반대합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정치개혁특위 간사] "5년 뒤 선거에 이것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 좀 그 전면적이 아니고 좀 시범적이 될 수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그런 데를 한번 해보는 건 어떠냐."
민주당 지도부의 반응도 미지근합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중진 의원들의 기득권이 고착화하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고, 이재명 대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국회를 찾아온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평소 소신일 뿐이라며 한발 뺐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국회가 논의해야 할 일이 아닌가‥"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3백명의 의사를 모두 확인하고 4월까지 처리하자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거대 양당의 현역 의원들이라는 기득권에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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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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