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뜨거운 추모 열기…오늘 장례식 엄수
[앵커]
2022년 마지막 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식이 오늘 엄수됩니다.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지주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많은 추모객들 모였는데요.
바티칸 시국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추모 열기가 뜨겁다고요?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광장 앞입니다.
지금 이 곳은 아직 4일 밤 10시가 넘었는데요.
제 뒤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시신이 안치돼 있는데요.
일반인 조문은 3시간 전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베네딕토 전 교황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아직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문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진행됐습니다.
현지 치안 당국은 첫날 추모객을 2만 5천 명에서 3만 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두 배가 넘는 6만 5천 명이 몰렸습니다.
예상보다 뜨거운 추모 열기에 교황청은 둘째 날부터 조문 시간을 두 시간 더 늘리기도 했는데요.
조문 마지막 날 역시 참배객이 수만 명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염수정 추기경과 유흥식 추기경도 마지막 날 조문에 함께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가 신자들에게 남긴 유언은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였습니다.
[앵커]
오늘 장례식이 엄수되는데 어떤 절차를 거치나요?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즉위 8년 만인 2013년에 스스로 물러났죠.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전례가 드문 경우라 전직 교황 장례 역시 명확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교황청은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례 미사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9시 30분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오후 5시 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할 예정입니다.
2005년 치러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은 3시간 동안 엄수됐습니다.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역대 교황들이 잠들어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 묘지에서 영면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광장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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