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첫 청문회‥'발뺌'에 '책임 회피'
[뉴스투데이]
◀ 앵커 ▶
10.29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렸는데 서울경찰청장과 전 용산경찰서장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엇갈린 증언을 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참사 당일 밤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처음 시인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속 수감 중 청문회에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밤 11시가 돼서야 참사 발생을 알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112 무전으로 급박한 상황이 실시간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용산서장은 정확히 못 들었다고 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무전기를 본인이 들고 듣고 본인이 직접 가용 병력을 그쪽으로 빨리 급파를 하라고 했는데 몰랐다는 이야기가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또 일반 무전하고 섞여 있었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광호/서울경찰청장]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관련해서는 특별히 그동안 위험성에 대한 제기가 없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바로 첫마디부터 위증을 하시니까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지난 3년 동안 경찰의 핼러윈 치안대책을 보면, 인파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는 물론, '압사'에 대한 대비도 명시돼 있습니다.
용산경찰서가 미리 서울청에 기동대를 요청했는지를 놓고는, 또 말이 엇갈렸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제가 기동대 요청 지시를 했던 흔적들은 많이 있습니다."
[김광호/서울경찰청장] "저희 서울청에서는 교통기동대 1개 제대 요청 외에는 받은 바가 없습니다."
참관하던 유족들은 항의하다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이종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아니, 몰랐다는 게 자랑이야?" "내가 범인이야?"
윤희근 경찰청장은 그날 충북 제천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날 저녁에 음주하셨냐고요.>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할 수 있습니다. 그것까지 밝혀드려야 되나요?"
사퇴할 뜻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2차 청문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출석합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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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42669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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