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中 코로나 통계, 실상 과소대표…완전한 자료 공개 촉구"(종합2보)
"美 등 29개국 검출 XBB.1.5, 가장 전염성 높은 하위변이…각국 지속 감시 중요"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공식 통계가 실제 상황을 과소대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현재 가장 우려되는 중국발(發) 새 변이 출현 가능성과 관련해선, 오미크론 아형이 지역감염 사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를 향해 입원·사망 관련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12월 1일부터 수집된 샘플 분석 결과 BA.5.2·BF.7이 97.5%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WHO는 최근 중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는 오미크론의 아종인 BA.5.2와 BF.7이 전체 지역 감염의 97.5%를 차지, 새 변이 출현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는 오미크론의 하위계통 변이(SUBLINEAGES)도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이번 자료는 지난달 1일부터 수집된 게놈 2000건 이상의 시퀀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이용가능한 시쿼스 데이터상으론 유의미한 새 변이나 돌연변이는 없다"고 강조했다.
WHO에 자문을 제공하는 세계 유수의 전문가단은 전날부터 바이러스 진화 관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엔 중국 질병당국 관계자 등 중국 전문가들도 자리했다. 중국에서 어떤 변이가 확산되는지와 관련한 자료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WHO 전문가단 회의는 국제적인 위원회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규모 유행을 겪거나 신종 변이가 출현한 나라에서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받아 왔다.
전날 회의에서 각국의 전문가들은 중국 관계자들을 향해 입원·사망·백신접종 관련 상세 데이터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 자문단 소속 네덜란드 바이러스 학자 마리온 쿱만스 교수는 "우리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그림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입원·사망·백신접종 관련 상세 데이터 제시 요청"
AFP 통신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간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더 포괄적인 실시간 바이러스 배열과, 입원 및 사망 관련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신속하게 보내달라고 요청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팬데믹 기간 줄곧 취해온 고강도 방역 정책 '제로 코로나'를 지난달 초 완화한 뒤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겪고 있다. 베이징은 이미 2명 중 1명꼴로 감염됐다는 연구도 있고, 인구 대도시 상하이는 시내 감염률이 70%에 달한다는 현지 권위 있는 의사의 고백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실제 발표해온 확진자 집계는 전문가들의 연구 추정치와는 너무 상이했고, 이에 일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중국발 입국자에게만 코로나19 의무 검진을 부활시키는 규제를 도입 중이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일부 국가에서 중국발 입국자에게 새 규제를 도입하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 내 확진자 수가 너무 많고 포괄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며 "일부 국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취하는 조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도 "아직 완전한 자료가 없다"며 "현재 중국에서 발표된 수치는 입원과 중환자 수, 사망 등 측면에서 질병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 감염 정의상 '코로나 사망자'로 등록되려면 '호흡 부전(respiratory failure)'이 와야 되는데, 이건 너무 좁은 정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러스 확신과 그 영향 관련 정확한 정보를 갖는 건 필수"라며 "보건 전문가들도 더 정확한 그림 제공을 개인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의료진이 사망 보고를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는 취지도 전했다.
아울러 WHO는 중국 내 사망과 중증화를 줄이기 위한 부스터샷 등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美 등 29개국 검출 XBB.1.5, 가장 전염성 높은 하위변이
지금까지 29개국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하위변이 XBB.1.5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선 최근 한 달 만에 감염 비중이 41%를 차지, 새로운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XBB.1.5에 대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전염성이 높은 하위변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유형의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현재 확산 중인 하위 변이를 추적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시를 계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부분의 나라가 '위드 코로나'를 실시하면서 검진과 추적이 소홀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에만 1300만여 명의 코로나 환자가 WHO에 보고됐다"며 "감시가 줄어 과소평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지난달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전월 대비 15%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선 거브러여수스 총장도 "우리가 알기로 매주 약 1만 명씩 코로나19로 사망한다고 하는데,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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