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 콤비’ 김하성·에드먼, WBC ‘우승 키’ 될까

송용준 2023. 1. 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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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유격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빅리거' 내야 키스톤 콤비를 꾸린다.

KBO는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3 WBC에 출전할 대표팀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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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30명 명단 발표
좌완 원투펀치 김광현·양현종
부상 이슈 최지만·박병호 출격
2월 美서 첫 소집훈련 예정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유격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빅리거’ 내야 키스톤 콤비를 꾸린다.
(왼쪽부터) 김하성 (샌디에이고),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KBO는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3 WBC에 출전할 대표팀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수비 실력을 자랑하는 키스톤 콤비를 구축해 WBC 대권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씨의 아들인 에드먼은 2021년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에서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수상자다. 김하성 역시 2022시즌 골드글러브 NL 유격수 최종 후보에 오를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1루수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부상전력의 선수는 소속구단이 허락하지 않을 경우 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 앞으로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한 서울에서 출생한 뒤 미국으로 입양된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보스턴 레드삭스)는 개인 사정으로, 지난 시즌 빅리그 23경기에 출전한 내야수 박효준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라는 점 때문에 승선하지 못했다.

15명이 선발된 투수는 전원 KBO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좌완 원투펀치 김광현(35·SSG)과 양현종(35·KIA)이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구창모(26·NC), 이의리(21·KIA), 김윤식(23), 정우영(24·이상 LG), 소형준(22·KT), 원태인(23·삼성), 곽빈(24·두산) 등 젊은 투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강철 감독은 “모두 젊은 선수들로만 데려가고도 싶었지만 성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며 베테랑들과 젊은 피의 조화를 기대했다. 반면 KBO리그 최고 우완 투수로 꼽히며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안우진(24·키움)은 학교 폭력 전력으로 예비명단에서 빠졌다.

포수는 양의지(36·두산)와 이지영(37·키움)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나서 젊어진 마운드를 이끌고 나가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 눈에 띄는 점은 베테랑 거포 박병호(37·KT)의 대표팀 승선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9월 발목을 다치며 그해 11월 발표된 대표팀 관심명단 50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우타 거포의 필요성을 느낀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KBO는 이날 발표된 30명이 사실상 최종 명단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 30명 가운데 MLB 소속 선수는 총 3명이다. 구단별로는 LG가 6명으로 가장 많고 KT가 4명으로 뒤를 잇는다. 그 다음으로 키움, KIA, NC, 두산이 3명씩 이름을 올렸고, SSG와 롯데가 각각 2명, 삼성은 1명이 선발됐다. 아쉽게도 한화는 단 한 명도 대표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한편 WBC 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첫 소집훈련을 한 뒤 3월 초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 한국은 3월8일부터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본선 1라운드를 치른 뒤 5개국 가운데 조 2위 안에 진입하면 A조 상위 2개 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8강전을 갖는다. 4강전과 결승전은 3월1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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