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G7 회의서 ‘핵 없는 세계’ 메시지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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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5월 세계에서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인 원자폭탄 피폭지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4일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에(三重)현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참배한 뒤 현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로 인해 핵무기를 둘러싼 심각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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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美 방문… 바이든과 정상회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에(三重)현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참배한 뒤 현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로 인해 핵무기를 둘러싼 심각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에 따른 지배 등 보편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G7과 세계의 연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를 위해 오는 9일부터 G7 회원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미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13일에는 미국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2021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안보 관련 3대 문서 개정을 바탕으로 일·미(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해 안팎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해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등을 천명했다. 북한의 도발, 중국의 부상 등 동북아시아 현안을 둘러싼 미·일 및 한·미·일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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