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 휘젓고 다닌 김종국X양세형X이이경[TV보고서]

이민지 2023. 1.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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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이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보안구역에 들어간다.

1월 5일 첫 방송되는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이 외부인은 다가갈 수도 들여다볼 수도 없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에 1일 출입증을 받고 입장해 금지구역의 이야기를 봉인 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그것이 알고 싶다' 이동원PD, '궁금한 이야기Y, 'TV동물농장' 효리와 순심이 편을 연출한 고혜린PD와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김태희 작가가 만난 교양과 예능의 크로스오버 프로그램이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어려웠던 미지의 영역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 첫 출입금지 구역은 서울 남부 구치소이다. 차가운 벽과 단단한 철문 뒤 남부구치소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이 직접 그 안에 들어가 교정본부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이동원PD는 구치소 소재에 대해 "교정공무원들이 사회를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데 노출되지 않아서 무슨 일 하는지 모르고 드라마, 영화 속 왜곡된 이미지로 상처를 받고 계시더라. 이분들의 일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다고 설명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수용자들이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는 교정공무원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법무부와 두달여의 논의를 거쳐 진행하게 됐다.

서울 남부 구치소 이후에는 인천국제공항의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이 소개될 예정이다. 공항은 교도소에 비해 모두에게 친숙한 공간이지만 함부로 갈 수 없는 공간이 많은 보안시설이기도 하다. 유리문 넘어 직원들만 다니는 통로 안에서 촬영이 진행돼 나라의 관물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특정 직업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보는 예능은 그동안도 많았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역시 코로나19로 길거리 인터뷰가 어려워진 후 주제별로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섭외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포맷으로 진행 중이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인물이 아니라 한 기관, 혹은 시설을 통째로 섭외해 차별화를 뒀다.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은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실제 출입증을 발급받아 마음껏 안을 돌아다니며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현장감이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무기인 셈이다.

제작진은 대본 없이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에게 진행을 맡겼다.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베테랑 3인은 자유롭게 보안구역을 오가며 진짜 궁금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는 후문. 고혜린PD는 "김종국씨는 워낙 중심을 잘 잡아주시고 양세형씨가 찐으로 궁금한 것이 많아 궁금증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이이경씨는 두 분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선이 있었다. 세 분의 호흡이 좋았고 그분들이 끌어가는 이야기가 신선하고 재밌었다"라고 귀띔했다.

보안구역 촬영인 만큼 촬영과 편집이 쉽지는 않았다. 구치소 촬영의 경우 들어가기 전 신원조회는 물론 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장비와 담배 등을 모두 반납해야했고 모든 촬영 장비에 시리얼 넘버를 남기는 작업이 필요했다. 편집 과정에서는 보안 담당들이 외부에 노출되면 안되는 부분을 사전 체크해 모자이크 처리하는 과정도 거쳤다.

반면 섭외는 생각보다 쉬웠다고. 3부작 파일럿으로 기획됐으나 정규 편성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 이동원PD는 "공개된 티저에 여러 장소들이 나오는데 미리 섭외된 곳들도 있다. 섭외 전에 티저에서 언급됐던 기관 중에는 먼저 연락와 역으로 제안한 곳도 있다"라며 "교정기관의 경우 제안드리고 OK 받는데까지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우리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어주고 전달해주겠다면 이걸 열어주고 싶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교양과 예능의 크로스오버가 돋보이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교양이냐 예능이냐를 떠나 진정성 있게, 재밌게 전달하는 것을 고민하는게 우리 프로그램의 성격"이라는 제작진의 말처럼 '관계자 외 출입금지'가 또 하나의 흥행 교양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첫 방송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SBS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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