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6m 절벽 추락…살인미수혐의 운전자 체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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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운전자 다메쉬 A. 파텔(42)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자마자 샌머테이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4명이 탄 테슬라는 절벽에서 추락하면서 몇 바퀴를 구르고 절벽에 충돌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끄러졌지만 샌머테이오 카운티 보안관사무소에 따르면 4명 모두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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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성인 남녀와 어린이 2명 등 총 4명이 탄 테슬라 차량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악마의 미끄럼틀(Devil's Slide)’로 불리는 절벽에서 76m 아래로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모두 생존했다. 하지만 차를 운전한 남성은 아동학대와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운전자 다메쉬 A. 파텔(42)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자마자 샌머테이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4명이 탄 테슬라는 절벽에서 추락하면서 몇 바퀴를 구르고 절벽에 충돌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끄러졌지만 샌머테이오 카운티 보안관사무소에 따르면 4명 모두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HP는 “수사관이 밤샘 조사와 수집된 증거를 토대로 고의적 추락으로 믿을만한 근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운전자 파텔은 로스앤젤레스 미션힐 지역의 성십자가 병원의 방사선과 의사로 확인됐다.
브라이언 포텐거 해안방화구역 대대장은 테슬라 세단이 추락하면서 몇 차례 굴렀지만 뒤집히지 않은 채로 바닥에 떨어졌다며 “4명이 모두 살아난 건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24km 떨어진 퍼시피카와 몬타라 사이에 있는 ‘악마의 미끄럼틀’은 가파르고, 바위투성이여서 여기서 벌어진 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드물다.
사고목격자는 패시피커시(巿) 인근 1번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테슬라가 절벽에서 굴러 떨어졌다며 오전 10시15분쯤 119에 신고했다.
신고자 로빈 존슨은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테슬라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걸 백미러를 통해 봤다”고 말했다.
당국은 테슬라가 추락한 지점엔 가드레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30명이 넘는 구조대가 즉각 사고현장으로 출동했다.
악천후 속에서 벌어진 구조작업엔 몇 시간이 걸렸다.
구조대가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갔을 때 휴지처럼 구겨진 차량에 갇힌 4명은 모두 살아있었고 의식도 잃지 않은 상태였다.
구조대는 차량의 뒷 유리창을 뜯고 아이들을 먼저 꺼내 구조바구니에 담은 뒤 로프 시스템을 이용해 절벽 위로 끌어올렸다. 근골격계 부상을 입은 아이들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외상을 입은 성인 2명은 로프로 연결된 들것에 실려 헬기로 옮겨졌다.
캘리포니아소방단(CalFire)은 깎아지른 절벽 옆에 아슬아슬하게 떠있는 헬기로 들것에 실린 부상자를 로프로 끌어 올리는 극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까딱하면 절벽에 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2018년엔 북부 캘리포니아의 절벽에서 입양아 6명을 태운 여성이 SUV를 몰고 고의로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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