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천재 소녀' 김은지, 13세 '일본 천재' 나카무라와 한일전 완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입단 3년 만에 목진석 9단을 넘어 연간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한국 여자바둑계의 미래 김은지(15) 5단이 일본 여자 바둑의 기대주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은지는 4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한일 천재 소녀 3번기' 제2국에서 나카무라 스미레(13)에게 213수 만에 불계승했다.
김은지와 맞대결을 펼친 나카무라는 만 10세이던 2019년 4월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특별 입단해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을 수립한 영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지난해 입단 3년 만에 목진석 9단을 넘어 연간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한국 여자바둑계의 미래 김은지(15) 5단이 일본 여자 바둑의 기대주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은지는 4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한일 천재 소녀 3번기' 제2국에서 나카무라 스미레(13)에게 213수 만에 불계승했다.
전날 열린 1국에서도 승리했던 김은지는 2-0으로 한일 대결에서 우세를 보였다.
2020년 1월 프로기사로 입단한 김은지는 불과 3년 만에 5단으로 승단하며 여자랭킹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유망주다.
특히 지난해 효림배와 난설헌배 우승, 해성 여자기성전 준우승 등으로 여자 정상급 기사로 발돋움한 김은지는 무려 174국을 두며 118승 56패 승률 0.678을 기록, 역대 연간 최다승 기록까지 수립했다.
김은지와 맞대결을 펼친 나카무라는 만 10세이던 2019년 4월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특별 입단해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을 수립한 영재다.
지난해에는 일본 여류명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 세계기전인 삼성화재배에서는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연령상 김은지의 우세가 점쳐졌던 한일 천재 소녀 대국 결과는 2-0이지만 내용은 팽팽했다.
1국은 김은지가 한때 인공지능(AI) 예상 승률 1%까지 추락할 정도로 패색이 짙었다가 나카무라의 막판 실수를 틈타 기적처럼 역전승했다.
2국은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김은지가 종반 승부처에서 승기를 잡아 승리했다.
대국 후 김은지는 "스미레 3단은 평소 잘 두는 선수라고 생각해 부담 없이 재밌게 둘 수 있었다"라며 "1월부터 시작되는 KB 퓨처스리그를 비롯해 아시안게임도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오늘 대국은 초반에 나름대로 잘 풀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중반에 실족했고, 후반에 역전을 당했다"라며 "이번 대국을 계기로 후반에 약점이 드러나 보강을 해야겠다"고 말해다.
그는 또 "2023년에는 일본에서 타이틀을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