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父 여의고 가장 역할, 통장 잔고 0원에 안 해본 알바 없어”(유퀴즈)[결정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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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던 20대 시절을 추억했다.
1월 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75회에서는 '내 인생의 한 장면' 특집을 맞아 배우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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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조정석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던 20대 시절을 추억했다.
1월 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75회에서는 '내 인생의 한 장면' 특집을 맞아 배우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1939년생 어머니 밑에 늦둥이로 태어났다는 조정석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바람에 가장 역할을 하느라 대학시절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사연을 전했다.
조정석은 "아주 작은 집으로 이사할 수밖에 없던 적이 있다. 엄마가 작은 집을 보러 가선 막 우시더라. 집주인 분도 계시고 그런데. 그땐 미치겠더라. 엄마가 울 줄 몰랐다. 얼마나 속상하셨는지… 오기도 생기더라. 집에 와서 엄마는 작은 방에 주무시고 저는 맥주 한 캔을 마시며 TV를 보는데 저축 보험 상품이 홈쇼핑에 나오고 있었다. 그때 내 통장엔 거의 0원인데 그걸 결제해 버렸다. 기필코 한다는 마음으로 10년 만기 비과세를 ARS로 신청했다. 다음날 더 열심히 파이팅 했다. 그게 나름 당시 큰 금액으로 저질렀는데 어느새 시간이 지나 까먹고 있었는데 만기가 다 됐다. 그때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정석은 삼수를 해 학교에 들어갔는데 형편이 어려워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 등록금이든 뭐든 전부 충당해야 했다며 영종도 신도시 공사 현장에서까지 일했던 경험담을 공개했다.
그는 "기초 공사지만 그때 한두 달 정도 숙박하면서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중학교 학생들 급식. 배식하고 점심식사가 끝나면 설거지하고 영양사분들과 회의하고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두 탕을 뛴 적도 있다. 해외 운송업체를 1시에서 1시반부터 5시까지 가서 박스 포장하고 보내고 물류 작업을 했다. 그게 끝나면 바로 그 근처 커피숍에 가서 서빙 일을 했다.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일하고 버스로 두세 정거장을 가야하는데 차비를 아낀다고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뿌듯해했다"고 떠올려 뭉클함을 줬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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