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 경고 "금리인상 지속...시장 마음대로 판단말라"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3. 1. 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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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더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연준이 4일(현지시간) 오후 공개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에서 제한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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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더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연준이 4일(현지시간) 오후 공개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에서 제한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입수되는 경제 수치들이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한적 정책 기조가 유지될 필요가 있고, 여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상당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을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에 대해 역사적 경험을 이유로 경계감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회의록을 통해 시장에 이례적인 경고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회의록은 "위원회 움직임에 대한 대중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발생하는 금융시장 내 '부적절한(unwarranted)'완화 움직임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많은 참석자들은 금리인상 속도 감속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위원회의 의지가 약화됐거나 인플레이션이 이미 지속적인 하강 경로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높게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시장이 자의적으로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연준의 직설적 경고로 풀이된다.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너무 무게를 둬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3~14일 FOMC회의 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는데, 앞서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후 속도를 줄였다. 미국 기준금리는 4.25~4.5%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아직 인플레이션 터널 끝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부적절한' 금융완화에 대해 매우 민감해 하기 때문에, 2월 회의에서도 금리인상폭을 0.5%포인트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월가는 오는 2월1일 열릴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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