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강철 감독은 '김광현-양현종' 보직 없다고 했을까

김민경 기자 2023. 1. 5.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발과 마무리, 중간 보직 구분 없이 중요한 순간에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광현과 양현종은 고참으로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가 돼야 한다. 중요할 때 쓸 것이다. 어차피 대회에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있다. 선발과 마무리, 중간 보직의 구분 없이 중요한 순간에 두 선수를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곡동, 김민경 기자] "선발과 마무리, 중간 보직 구분 없이 중요한 순간에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베테랑 좌완 에이스 듀오 김광현(35, SSG 랜더스)과 양현종(35, KIA 타이거즈)의 활용법을 이야기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과거 여러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값진 1승을 책임지는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보직 구분 없이 중요한 상황마다 마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은 "김광현과 양현종은 고참으로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가 돼야 한다. 중요할 때 쓸 것이다. 어차피 대회에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있다. 선발과 마무리, 중간 보직의 구분 없이 중요한 순간에 두 선수를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갑내기인 친구인 김광현과 양현종은 2007년 프로에 발을 들이자마자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지켜봤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9전 전승 금메달 신화에 힘을 보탰고, 2009년 WBC 준우승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3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이저리거의 꿈도 함께 이루며 큰 무대 경험을 살뜰히 쌓았다. 김광현은 2020년과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고, 양현종은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가며 견문을 넓혔다.

이번 대표팀 투수진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조언이 필요한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2002년생 막내 이의리(KIA)를 비롯해 2001년생 소형준(kt), 2000년생 원태인(삼성)과 김윤식(LG), 1999년생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정우영(LG), 1998년생 고우석(LG), 1997년생 구창모(NC) 등이 합류했다. 구창모와 고우석이 중고참급으로 느껴질 정도로 연령층이 낮아졌다.

어린 선수들은 부족한 경험만큼 변수도 많다. 3월 초부터 전력을 다하는 국제대회에 나서본 적이 없기에 대표팀 소집 전까지 각자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해올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 감독은 "성적은 무조건 내야 하기에 잘하는 베테랑들을 뽑았다. (투수) 15명을 뽑아서 그 안에서 초반에 컨디션 좋은 선수, 안 좋은 선수가 있을 것이다. 투구 제한이 있어서 다 활용하긴 하겠지만, 좋은 컨디션이 올라온 선수는 다 쓸 수 있다. 컨디션에 따라서 못 쓸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대회 일정과 두 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그렇다. 두 선수는 투수진의 리더로서 그동안 이들이 쌓아온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