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벤치' 송해나가 해냈다…자책골→멀티골 활약 ('골때녀')[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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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구척장신이 창단 후 첫 결승전에 올랐다.
'만년 벤치 멤버'였던 송해나의 멀티골이 팀을 살렸다.
구척장신의 원년멤버였지만 만년 벤치 멤버, 최약체, 구멍으로 평가 받던 송해나는 자신에게 마크가 소홀한 틈을 타 이현이의 코너킥을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구척장신은 송해나가 가져온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면서 창단 후 첫 결승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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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FC구척장신이 창단 후 첫 결승전에 올랐다. ‘만년 벤치 멤버’였던 송해나의 멀티골이 팀을 살렸다.
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액셔니스타의 슈퍼리그 4강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B조 1위로 올라온 액셔니스타와 A조 2위로 4강에 오른 구척장신은 관계성 만큼은 거미줄 만큼이나 촘촘했다. 모델 선후배로 얽혀있기도 했고, 같이 미팅을 진행한 멤버도 있었다. 하지만 결승행 티켓이 걸린 만큼 액셔니스타 멤버들도, 구척장신 멤버들도 ‘전쟁’을 선포하며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구척장신은 럭비 선수 출신 허경희를 공격수로 올리는 파격적인 전술을 택했다. 허경희의 저돌적인 돌파와 이현이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을 중점으로 둔 전술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통했다. 허경희가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현이가 역습 상황에서 순간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기세를 올렸다.
2-0 리드를 잡은 구척장신이었지만 이혜정에게 1골을 허용하며 조급해졌다. 특히 치열한 몸싸움 속에 허경희가 이혜정을 손으로 밀며 신경전이 번졌고, 허경희는 이혜정이 화를 내자 멘탈이 박살나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송해나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허경희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골키퍼 아이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전반전은 3-3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의 영웅은 송해나였다. 구척장신의 원년멤버였지만 만년 벤치 멤버, 최약체, 구멍으로 평가 받던 송해나는 자신에게 마크가 소홀한 틈을 타 이현이의 코너킥을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692일 만에 데뷔골을 넣은 송해나는 오열하며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 앉았다.
4-3으로 리드를 가져온 구척장신은 이영진에게 골을 허용하며 다시 급해졌다. 이때 팀을 구한 것 역시 송해나였다. 송해나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다시 한번 이현이의 코너킥을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구척장신은 송해나가 가져온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면서 창단 후 첫 결승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송해나는 “누구나 매일 골을 넣을 수는 없는 거고 누구나 매일 잘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만 했는데 오늘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처음으로 팀에 기쁨을 선물한 것 같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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