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에 돼지 130마리가 '우르르'..차량 전복사고로 한때 소동

김수연 2023. 1. 5. 0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강원도 강릉시의 한 도로에서 100마리가 넘는 돼지들이 도로를 누비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고, 도로 위의 돼지들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마을 주민들은 도로 100m 구간 안으로 돼지들을 몰아 중앙선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7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0마리가 넘는 돼지를 실은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옆으로 넘어지면서 적재함에 있던 돼지들이 도로로 쏟아져 출동한 경찰이 교통관리 하고 있다. [강원경찰청 제공]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강원도 강릉시의 한 도로에서 100마리가 넘는 돼지들이 도로를 누비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동영상이 뒤늦게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경찰서는 지난해 10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에 위치한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고 4일 밝혔다. 당시 트럭에는 돼지 130마리가 실려 있었다.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적재함에 있던 돼지들이 도로 위로 나와 이리저리 다니기 시작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고, 도로 위의 돼지들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마을 주민들은 도로 100m 구간 안으로 돼지들을 몰아 중앙선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돼지들이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교통통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돼지들은 경찰들의 통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 위에서 낮잠을 자거나 경찰들의 눈을 피해 중앙선 밖으로 나가기도 하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소동은 4시간가량 이어졌고, 현장에 대체 운송 차량이 도착하면서 돼지들은 무사히 본래 목적지로 떠났다고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흔히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사고다 보니 당시 도로를 지나가던 시민들도 속도를 늦추고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었다"라며 "2차 사고 없이 현장 조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