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여론 부담됐나’ 병역기피 조재성, 하루 앞당겨 검찰 조사…구단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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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28·OK금융그룹)이 구단 몰래 일정을 하루 앞당겨 검찰 조사를 받았다.
OK금융그룹 배구단에 따르면 조재성은 지난 4일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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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28·OK금융그룹)이 구단 몰래 일정을 하루 앞당겨 검찰 조사를 받았다.
OK금융그룹 배구단에 따르면 조재성은 지난 4일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재성은 당초 5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했다.
구단도 몰랐던 일정 변경이었다. 4일 오전만 해도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조재성이 예정대로 5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저녁 전화통화에서 “조재성이 방금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조재성 측 변호사가 날짜를 변경했다고 들었다. 구단은 조사가 끝난 뒤에 이 사실을 알았다”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언론 노출 부담으로 인해 날짜를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변호사와 함께 임의로 일정을 바꿨고, 이를 구단에 통보하지 않았다. 5일 서울남부지검에 몰릴 수많은 취재진을 피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재성은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병역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포털사이트 상담 채널에서 알게 된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뒤 재검을 거쳐 작년 2월 사회복무요원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지난달 25일 구단에 자신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이후 사흘 뒤 자신의 SNS에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입니다. 제가 저지른 어리석고 엄청난 일은 아무리 후회하고 참회해도 용서받기 어렵다는 걸 잘 압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OK금융그룹 구단은 “(조재성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해당 선수의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당 구단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동성고-경희대 출신인 조재성은 2016-2017 신인드래프트서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의 2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잘생긴 외모와 함께 올 시즌 공격성공률(52.48%) 6위, 퀵오픈 성공률 7위(56.52%), 후위공격 성공률 10위(51.79%) 등을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의 순위싸움을 이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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