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전초기지 둔다…글로벌 진출 R&D 요충지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전 세계 제약사와 벤처가 가장 활발히 교류하는 바이오클러스터에서 글로벌 진출을 앞당기는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품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R&D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앞서 작년 9월 동아에스티와 뉴로보는 라이선스 아웃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당뇨·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 세계 독점 개발권 및 독점 판매권(한국 제외)을 이전했다. 이에 대한 계약금 2200만 달러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했고, 1500만 달러로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이들 약물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5월 미국 보스턴에 현지법인 ACB(AntibodyChem Biosciences)를 본격 가동했다. ACB는 레고켐바이오가 자체 개발 항체-약물 결합체(ADC) 플랫폼 기술 기반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ACB에는 레고켐바이오의 ADC 최고 권위자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들이 임원진으로 합류해 글로벌 임상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또 보스턴의 바이오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한양행이 2018년 설립한 미국법인 유한USA는 유한양행의 위장관 질환 치료제 ‘YH12852’기술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8월 미국 프로세사파마슈티컬과 위장관 질환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유한USA가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USA는 신규 기술 확보의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 동부 보스턴과 서부 샌디에이고에 각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GC녹십자랩셀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 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미국 MSD와 최대 2조원대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 수출을 성사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아티바는 2019년 GC(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랩셀이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법인이다. NK(자연살해)세포 치료제를 현지에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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