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불어난 금융권 中企 대출…고금리 기조 속 '부실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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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을 비롯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중소기업이 급증하면서 금융권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올해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는 점에서,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올해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방침이어서 금융권 기업 대출금리도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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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배율 1미만 중소기업 비중 50%…"일시적 위기 기업에 선제 지원해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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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을 비롯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중소기업이 급증하면서 금융권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올해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는 점에서,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금융권은 고금리 업권으로서 가장 먼저 부실이 터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연말 중소기업(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87조280억원으로 5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말과 비교해선 34조3393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제외한 중소법인 대출 잔액은 25조960억원 증가한 224조6811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전체로 봐도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20년말 115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1480조4000억원으로 28.4% 늘었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법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629조원에서 819조4000억원으로 증가율(30%)이 더 가팔랐다. 만기연장 등 금융권의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전자금 수요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
금리인상기에 중소기업 대출이 불어나면서 금융권의 건전성 리스크도 덩달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도는 기업 비중은 지난 201년말 35.5%에서 2022년 상반기 35.7%로 소폭 상승했는데, 이중 중소기업의 경우 48.4%에서 49.7%로 상승폭이 더 컸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 비용을 지불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중소기업 절반이 이자조차 제대로 내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잠재 부실 기업도 증가세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2022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총 185개사인데 이중 183개사가 중소기업이다.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지난 2020년 153개, 2021년 157개에서 지난해 큰 폭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올해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방침이어서 금융권 기업 대출금리도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연말 금리 인하 논의 가능성에 '시기 상조'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2금융권의 경우 조만간 평균 금리가 조만간 연 10%를 넘기는 업권이 나타날 예정이다.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금리는 2021년말 연 3.77%에서 지난해 11월말 연 6.06%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연 6.87%에서 9.52%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대해선 부실이 현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기업이 꽤 늘어난 상황이라,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보는 게 맞다"며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은 갑작스레 금리가 올라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는 게 맞는 만큼, 이들 기업에 대해선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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