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짝꿍은 계속 바뀌어도… 8년째 277억 포수 전성시대

고유라 기자 2023. 1. 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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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국가대표 안방마님은 여전히 양의지(두산)다.

양의지는 사실 대표팀에서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양의지는 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되자마자 함께 뛸 이지영에게 연락해 '잘해보자'는 인사를 건넸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가 2023 WBC에서 다시 한 번 든든한 존재감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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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양의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국가대표 안방마님은 여전히 양의지(두산)다.

KBO는 4일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포수 엔트리에는 양의지와 이지영(키움)이 포함됐다. 당초 포수 3명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2명으로 결정됐다.

이 감독은 이지영 발탁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전은 양의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양의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양의지는 2015 프리미어12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2017 W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그리고 이번 WBC까지 6개 대회 연속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양의지가 6개 대회에 발탁되는 사이 포수 엔트리 옆자리는 계속 바뀌었다. 2015년 양의지와 강민호가 처음 호흡을 맞췄고 2017년에는 양의지와 김태군(강민호 대체), 2018년 양의지와 이재원, 2019년 양의지와 박세혁이 나섰다. 2021년(도쿄올림픽)에는 양의지와 강민호가 재회했다.

대표팀을 거치는 동안 몸값에서도 리그 최고가 됐다. 양의지는 2019년 4년 125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4+2년 최대 152억 원에 도장을 찍고 두산으로 복귀해 FA 총액에서 리그 최고액을 경신했다. 당분간 양의지의 몸값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사실 대표팀에서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고 여러 투수들과 골고루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 전성시대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되자마자 함께 뛸 이지영에게 연락해 '잘해보자'는 인사를 건넸다. 이지영은 양의지에게 "네가 잘하면 내가 잘 서포트하겠다"고 화답했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가 2023 WBC에서 다시 한 번 든든한 존재감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 2023 WBC 한국 대표팀 30인 명단

투수: 고우석 소형준 이용찬 원태인 김원중 박세웅 곽빈 정철원 정우영 고영표 김광현 김윤식 양현종 이의리 구창모(15명)

포수: 양의지 이지영(2명)

내야수: 최정 김혜성 오지환 박병호 강백호 김하성 토미 에드먼 최지만(8명)

외야수: 이정후 김현수 박해민 나성범 박건우(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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