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드먼에 오지환까지… 역대 최강 내야 수비, 한국야구 ‘수호신’될까

김태우 기자 2023. 1. 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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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이야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 결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수비수들이 엔트리에 대거 승선하며 마운드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유일한 3루 자원인 최정도 수비가 약한 선수가 아니다.

1루도 박병호 최지만의 수비력 또한 평균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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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출전국 중 최강 수비 내야를 이끌 김하성(오른쪽)과 토미 에드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이야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장기 레이스는 한 번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많지만, 단기전은 만회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도 이 대명제에 충실했다. 그 결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수비수들이 엔트리에 대거 승선하며 마운드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단순히 수비력으로 놓고 보면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까지 포진했다는 점은 든든한 요소다.

이강철 감독, 조범현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회는 4일 도곡동 KBO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30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1‧2회 대회의 신화와 달리, 3‧4회 대회에서는 조기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 진출로 명예 회복을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내외를 통틀어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대다수 승선한 가운데 내야에는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 강백호(이상 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만(피츠버그)이 대표팀 승선의 영광을 누렸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경험까지 어우러진 멤버로 큰 이견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그물망 수비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키스톤 콤비가 든든하다. 유격수 김하성, 2루수 에드먼은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최정상급 수비수들이다.

전반적인 타구질과 방향까지 고려, 리그 평균 선수보다 얼마나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OAA에서 김하성과 에드먼은 올해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21년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에드먼은 무려 +19로 리그 3위였고, 김하성도 +8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투표까지 올라갔다.

에드먼과 김하성 모두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 또한 호재다. 에드먼은 유격수와 2루수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함은 물론 비상시에는 3루도 볼 수 있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 그리고 2루까지 소화한다. 단순히 1년이 아니라 몇 년간 쌓인 데이터로 검증된 수비수이다.

여기에 KBO리그 최고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는 오지환이 합류했다. 수비적인 라인업을 꾸린다면 왼쪽부터 김하성-오지환-에드먼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유일한 3루 자원인 최정도 수비가 약한 선수가 아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꾸준히 3루 수비를 소화하며 특별히 흠 잡을 곳 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발이 빨라 대주자 1순위로 거론되는 김혜성은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볼 수 있다. 역시 멀티플레이어로 활용이 가능하다.

1루도 박병호 최지만의 수비력 또한 평균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박병호는 원래부터 1루 수비를 잘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고, 최지만도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뛰며 1루 수비가 약하다는 이미지를 상당 부분 지워냈다. 마운드 전력에 물음표가 있는 가운데 수비가 투수들을 도우며 수호신 몫을 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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