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자충수' 흥국생명,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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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감독 경질 후 흔들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이번 시즌 팀을 잘 이끌던 권순찬 감독을 내쳤다.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는 자료를 통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지휘 아래 슈퍼스타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우승을 향한 강한 동기부여를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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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의 분위기 좋지 않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감독 경질 후 흔들리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 추격을 이어가려면 하루 빨리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14승4패(승점 42)로 2위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최근 급작스럽게 위기를 맞았다. 균열의 발원지는 황당하게도 구단 내부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이번 시즌 팀을 잘 이끌던 권순찬 감독을 내쳤다.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는 자료를 통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다.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지휘 아래 슈퍼스타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우승을 향한 강한 동기부여를 갖추고 있었다. 실제로 우승도 가능할 만큼 분명한 결과와 상승세가 뒤따랐다.
하지만 순항 중이던 배의 선장을 스스로 내쫓으면서, 권순찬 감독은 물론 선수단 전체가 황당한 상황이 됐다.
이에 선수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고, 일부는 보이콧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자부 3라운드 MVP로 선정됐을 만큼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배구 여제' 김연경은 장염 등으로 컨디션까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GS칼텍스전을 감독대행으로 치르는 이영수 수석코치가 어떻게든 수습하려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흥국생명 수뇌부는 눈앞에 보이는 우승을 두고도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다"고 결정했다.
그 자충수의 후폭풍 탓에, 잘 달리던 흥국생명은 승부처에서 어려운 길을 가게 됐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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