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도 “사법적 책임은 개인적인 것이니 이 대표가 ‘알아서 하겠다’ 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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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최근 기자들과 약식 회견을 잇달아 가지며 달라진 소통 방식을 보인다.
이틀 전(2일)에도 이 대표는 부산 현장 최고위 후 예정에 없던 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과 대표의 문제를 완전히 분리하기엔 경계가 모호하다"면서도 "사법적 책임은 개인적인 것이니 그것에 대해선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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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최근 기자들과 약식 회견을 잇달아 가지며 달라진 소통 방식을 보인다.
이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언론인들이 복도에서 카메라를 들고 뒷걸음질 치기 힘들지 않으냐"며 "오늘은 여러분의 질문 몇개를 소화하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즉석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질문은 5∼6개 나왔다.
이틀 전(2일)에도 이 대표는 부산 현장 최고위 후 예정에 없던 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당 대표 취임 후 넉 달가량 자신을 향한 질문에 늘 '침묵'을 지키던 것과 크게 달라진 태도다.
그는 그동안 매주 세 차례 진행되는 최고위나 각종 행사 후 쏟아지는 질문에 사실상 일절 답하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측근이 줄줄이 검찰에 구속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도 묵묵부답이었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역시 관례를 깨고 생략했다.
이랬던 이 대표가 언론과 소통 방식을 바꾸자 다음 주 예정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는 모습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을 향해 여권이 제기해온 '방탄 국회' 논란까지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날 약식 회견에서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가 이 대표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제가 소환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것도 같은 연장선상으로 읽힌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은 여전한 숙제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당은 철저하게 국민의 민생에 집중해야 하고, 이 대표의 의혹은 이 대표가 개별적으로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이 전면에 나서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데 대한 불만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친명'(친이재명)계에서도 이 대표와 당의 사법 리스크 대응 방식을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과 대표의 문제를 완전히 분리하기엔 경계가 모호하다"면서도 "사법적 책임은 개인적인 것이니 그것에 대해선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했다.
새해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을 통해 당의 '단일대오' 구축에 공을 들여온 이 대표로서는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편,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수사 검사 신상을 공개하는 입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탄압 수사에 맞서 '검사 실명제'를 도입하잔 취지다.
대책위 관계자는 "실무 아이디어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론도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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