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두 주소’ 가리산, 시 차원 활용 촉구

이승은 2023. 1.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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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산 정상(1051m)의 지번 주소가 춘천 동면·홍천 두촌면과 중첩되면서 행정구역상 위치가 모호, 춘천지역 주민들의 가리산 관광 활성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4일 본지 취재결과, 가리산 정상의 지번 주소는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산 134-133과 춘천시 동면 품걸리 산 6-2번지 2개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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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홍천 행정구역상 위치 모호
“홍천소재 인식 안타까워” 주민 제기
춘천방향 산세 험준 대안마련 난항

가리산 정상(1051m)의 지번 주소가 춘천 동면·홍천 두촌면과 중첩되면서 행정구역상 위치가 모호, 춘천지역 주민들의 가리산 관광 활성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4일 본지 취재결과, 가리산 정상의 지번 주소는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산 134-133과 춘천시 동면 품걸리 산 6-2번지 2개가 사용되고 있다. 가리산 정상이 춘천과 홍천 두 지역의 경계에 위치하고, 산 정상의 경우 지적이 불분명해 지번이 중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홍천국유림관리소의 설명이다.

가리산 정상이 춘천과 홍천의 경계에 맞닿아 있음이 확인되면서 춘천시의 차후 대응에도 시선이 쏠린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해 말 북산면 물로2리 일대 주민들과 정담회를 가진 가운데 주민들은 가리산 한천자의 묘를 활용한 관광지 활성화를 요구했다. 당시 주민들은 “가리산은 춘천과 홍천에 걸쳐있다. 홍천에는 등산로나 휴양림 등이 잘 조성되고 있다보니 외부인들은 가리산을 홍천 관광지로만 인식하고 있다”며 “정상 표지석도 역시 홍천군이라고 나와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육동한 시장은 “지리적으로 정확히 정상이 어느 지역에 속한 것인지 확인해보겠다”며 “파악한 뒤 물로2리의 자원을 어떻게 관광콘텐츠로 활용하고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보자”고 했다.

동면과 북산면 일대 주민들의 관광활성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김동수 북산면 물로2리장은 “홍천에서도 가리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것이 몇 년 되지 않는다. 홍천군만의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내 것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바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춘천시 차원에서 당장의 대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산세가 홍천 방향으로는 완만해 등산로 조성이 쉬운 반면 춘천방향으로는 험준하고 접근성도 비교적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등산로 자체가 물로리를 통해서 올라갈 수 없고 등산객들도 홍천쪽에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리산 한천자의 묘를 활용한 개발 방향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천군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홍천군 관계자는 “홍천8경에도 가리산이 들어가 있고, 행정역시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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