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세는 뉴진스"…고공행진 음원차트에 하이브 주가도 'UP'

홍순빈 기자 2023. 1. 5.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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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가 청량하고 풋풋한 매력으로 다시 돌아왔다. 90년대 레트로 하이틴 감성이 묻어있는 이번 신곡은 MZ세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그간 한숨만 내쉬던 하이브 주주들도 뉴진스의 컴백으로 안도하는 모습이다. 최근 3개월 간 50% 넘게 올라서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브의 견조한 상승세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가까이 우상향해왔다. 지난해 10월13일 10만9500원으로 하락했던 하이브는 점차 올라가 이날 17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4개사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동안 하이브(56.62%)의 상승률은 에스엠(SM엔터·18.99%),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15.23%), JYP Ent.(JYP엔터·19.23%) 등의 2배 이상이었다.

뉴진스의 막대한 초기 성과에 따른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2022년 10월5일~2023년 1월4일) 동안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하이브 주식을 2120억원 순매수했다.

뉴진스가 데뷔한 건 지난해 7월22일. 데뷔곡 'Attention'(어텐션)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2일 발매한 싱글앨범 'OMG'(오엠지)까지 연달아 히트를 쳤다. 음원차트 1위는 물론 발매 2일차엔 누적 58만장 넘게 팔리며 '하프 밀리언 셀러' 반열에 올랐다.

OMG 앨범 수록곡인 'Ditto'(디토)도 흥행에 한몫했다. 올해 컴백을 앞두고 지난달 선공개된 Ditto는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스트리밍 성적도 좋았다. 글로벌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선공개일 다음날인 20일 Ditto의 일일 스트리밍 횟수는 326만회로 집계됐다. 이제껏 일일 스트리밍 횟수가 300만회가 넘은 K팝 그룹은 BTS와 블랙핑크 뿐이다.

시장은 뉴진스가 유례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뉴진스는 데뷔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발매 음원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걸 높게 평가한 것.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의 데뷔 앨범 초동판매 앨범이 31만장인 반면 이번 싱글앨범 선주문량만 80만장을 기록했다"며 "데뷔 이래 최단기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그룹"이라고 분석했다.


뉴진스 돌풍에 하이브 주가 '쑥'…증권가 기대만발
뉴진스뿐 아니다. BTS, 세븐틴,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기존 아티스트들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자체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팬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IBK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하이브의 코어 팬덤(충성도 높은 팬층) 수는 160만명으로 다른 3사(SM엔터 76만명, JYP엔터 64만명, YG엔터 42만명)보다 많다. 이에 따른 앨범, 콘서트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데 코어 팬 1명 당 연간 매출 기여액은 52만~104만원 수준이라고 IBK투자증권은 추정한다.

지난해 데뷔한 르세라핌, 앤팀(&TEAM) 등도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간 하이브의 발목을 잡았던 'BTS 완전체 공백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습이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하이브가 위버스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팬덤의 화력을 높였다"며 "하이브 기존 아티스트들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BTS 완전체 부재를 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신규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에 따른 콘서트 매출 증가, 위버스 매출 본격화 등이 향후 하이브 주가를 견조하게 유지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이브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5940억원, 1945억원으로 전망한다.

그는 "하이브의 아티스트들이 BTS의 과거 성장 로드맵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올해 신규 데뷔 예정인 아티스트들(보이그룹 3팀, 걸그룹 1팀)들도 풍성한 상황"이라며 "위버스의 수익 모델 다각화와 해외 신규 아티스트 입점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진스/사진=뉴시스 제공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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