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당대회 민망…비전·생각놓고 싸우지 않고 누구랑 친하다 자랑"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8월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당 상황이 '국민 보기가 민당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전당대회는 당의 얼굴을 뽑는 것으로 당의 얼굴은 국민들한테 자랑스러워야 된다"며 "우리는 저런 당의 얼굴을 가졌다, 저런 생각과 비전을 가지고 당을 이끌고 나라를 이끄는 것을 국민들한테 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권주자들이) 비전과 생각을 갖고 싸워야 되는데 다들 싸우는 느낌이 누구랑 친하다(를 놓고 싸우는 것 같다)"며 "느낌이 좀 민망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윤 전 의원은 "전당대회는 생각의 잔치로 잔치는 잔치다워야 하는데 지금 나타나는 모습은 그 기대와 멀다"며 "제가 방송에 나와서 이런 불평을 얘기하는 이유는 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들이 이런 방송을 듣고 (자극받아) 뭔가 없던 메시지라도 잘 생각해 달라(는 차원이다)"라며 비전제시를 요구했다.

"지난 12월 당원들을 많이 만났다"라는 윤 전 의원은 "당원들은 굉장히 전략적 사고를 한다.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 안 해도 당원들은 대통령하고 합을 잘 맞출 후보를 당연히 고르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당권 주자들은) 대통령실에서 얘기하는, 정부여당에서 얘기하는 큰 방향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보완할 것이고 이렇게 같이 갈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참 좋을 것 같다"며 "(전당대회에서) 생각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