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폴리 ‘철벽 듀오’…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다

[포포투=김환]

돌아온 나폴리의 ‘철벽 듀오’가 곧바로 힘든 상대를 마주한다.

나폴리는 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에서 인터밀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나폴리는 승점 41점으로 리그 1위, 인터밀란은 승점 30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인터밀란은 루카쿠, 제코, 디 마르코, 미키타리안, 찰하노글루, 바렐라, 다르미안, 바스토니, 아체르비, 슈크리니아르가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오나나가 지킨다.

나폴리도 총력전이다. 크바라츠헬리아, 오시멘, 폴리타노, 지엘린스키, 로보트카, 앙귀사, 올리베라, 김민재, 라흐마니, 디 로렌조가 선발 출전한다. 골키퍼 장갑은 메렛이 낀다.

나폴리의 ‘철벽 듀오’가 돌아왔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리그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한 뒤 결성된 김민재-라흐마니 듀오는 나폴리의 수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나폴리는 15경기에서 단 12실점만을 내주고 있는데, 이는 세리에A 전체에서 최소 실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나폴리보다 실점을 더 적게 허용한 팀은 유벤투스와 라치오 외에 없다.

김민재와 라흐마니의 파트너십이 빛났다. 김민재의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경합, 과감한 수비 능력은 역시 타이트한 수비를 즐기는 라흐마니와 잘 맞아 떨어졌고, 두 선수들의 빌드업 능력은 나폴리의 후방에 안정감을 더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가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 데에는 안정적인 수비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부침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라흐마니가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고, 김민재는 라흐마니 대신 주앙 제수스와 합을 맞추고는 했다. 그러나 갈수록 김민재의 수비 부담은 커졌고,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상당히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부담은 피로도로, 피로는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다르다. 약 세 달 만에 ‘철벽 듀오’가 다시 만났다. 그런데 상대도 만만치 않다. 오랜만에 재결성한 나폴리의 수비 듀오가 마주하는 상대는 제코와 루카쿠다. 두 선수들 모두 신체 조건을 활용한 경합에 능한 선수들이다. 제코는 193cm, 루카쿠는 191cm로 두 선수들 모두 190cm가 넘는 신장을 보유했다. 심지어 루카쿠는 괴물 같은 피지컬로 유명하다.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나폴리 입장에서 인터밀란전은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경기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나폴리의 수비 듀오가 인터밀란의 투 톱을 막을지에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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