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 선출 실패에 트럼프 해결사로 나서…바이든 “부끄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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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이 공화당 내 분열로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 의장 선출에 실패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 내리 고배를 든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하원 의장으로 유력한 매카시 원내대표는 전날 하원 의장 선출 투표에서 당내 강경파들의 반란표로 세 차례 잇달아 과반 확보에 실패해 당선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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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이 공화당 내 분열로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 의장 선출에 실패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 내리 고배를 든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매카시 원내대표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강경파들이 마음을 돌려 투표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은 위대한 승리를 부끄러운 패배로 바꿔서는 안 된다"며 "축하할 때이고, 여러분은 자격이 있다. 케빈 매카시는 업무를 잘 해낼 것이고, 큰일을 할 수도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앞서 하원 의장으로 유력한 매카시 원내대표는 전날 하원 의장 선출 투표에서 당내 강경파들의 반란표로 세 차례 잇달아 과반 확보에 실패해 당선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1923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 의장 선출이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미 의회도 지도부 공백으로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하원은 의장 선출 이후에 의원 선서 및 상임위 위원장 임명 등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사태를 지켜보면서도 향후 극우 강경파가 의회 내에서 목소리를 키울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하원 의장 선출 실패와 관련해 "나라를 위해 좋은 모습이 아니다. 공화당이 단합해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절차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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