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유럽서 또 벌금·세일즈포스 10% 감원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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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유럽서 또 벌금...맞춤 광고 관련 3.9억 유로 부과
▲세일즈포스, 직원 10% 감원...새해에도 빅테크 감원 '칼바람'
▲中 앤트그룹, 1.9조 원 자금조달 계획 승인...'미운털' 마윈 살아났다 
▲캐시 우드, '폭락' 테슬라 1천900만 달러치 '줍줍'
▲아마존 80억 달러 규모 신용대출 조달...현금 확보 나서 
▲구글·메타, 美 온라인광고 점유율 하락...틱톡·아마존 부상 
▲'매파' 美 FOMC 위원 "상반기 내 기준금리 5.4%로 올려야"
▲유로존 12월 S&P서비스업 PMMI 49.8...전월대비 상승
▲美 신차판매,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

메타, 유럽서 또 벌금...맞춤 광고 관련 3.9억 유로 부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유럽에서 사용자 정보를 맞춤 광고에 활용한 것과 관련해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이날 성명에서 메타에 3억9천만 유로(약5천27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3개월 내 유럽연합(EU) 규정에 맞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DPC는 가입할 때 맞춤형 광고에 동의하도록 한 조항이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위배된다면서 페이스북에 2억1천만유로, 인스타그램에 1억8천만유로의 벌금을 각각 부과했습니다.

메타는 이전엔 사용자 동의를 받았지만 2018년 GDPR이 생긴 뒤로는 그에 관한 약관을 수락하면 맞춤 광고를 위한 개인정보 사용에 동의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DPC는 "메타가 투명성 관련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맞춤형 광고에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해서 잘못된 법적 근거를 적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타는 규제에 명확성이 부족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타는 또 이번 사안은 법적 근거에 관한 것이므로 맞춤 광고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U는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쟁제한, 개인정보 보호, 세금, 증오 발언 등과 관련해서 감독을 강화하며 잇따라 거액 벌금을 매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DPC가 메타에 부과한 벌금은 13억 유로(약 1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세일즈포스, 직원 10% 감원...새해에도 빅테크 감원 '칼바람'

새해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 한파가 계속 몰아치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하고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구조조정 계획으로 14억~21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우리 고객들은 구매 결정을 할 때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재택근무로 전환한 기업들이 세일즈포스의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이 의존한 덕분에 이 회사는 매출이 급증하고 인력을 크게 늘려왔습니다.

세일즈포스의 전 세계 임직원 수는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31일 4만9천 명에서 지난해 10월31일 현재 8만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최근 세일즈포스는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가 1년 만에 사임하고, 그 직후 사무용 메신저 업체인 자회사 슬랙을 이끌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가 회사를 떠나는 등 경영진 이탈이 잇따랐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정보기술(IT) 업계 감원 규모와 속도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훨씬 바르고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Layoffs.fyi'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IT분야에서 감원된 노동자는 15만명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12월 해고자 약 8만 명, 2021년 한 해 동안 해고자 1만5천 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감원된 인력 중에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1만1천여 명과 아마존의 1만 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中 앤트그룹, 1.9조 원 자금조달 계획 승인...'미운털' 마윈 살아났다 

중국 금융당국이 알리바바 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실시한 105억 위안(약1조9천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0일 공시를 통해 앤트그룹 산하 소비자 금융 사업부 충칭앤트소비자금융유한공사에 대한 증자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부는 자기자본을 현재 80억 위안에서 185억 위안으로 늘리는 105억 위안 규모의 증자를 실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앤트그룹은 이번 증자에 52억 5천만 위안을 출자해 지분 비율을 50%로 높이며 제1주주 자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세계 제2 중국 경제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성장 견인차였던 대형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방침을 완화시키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앤트그룹은 2020년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 단속 여파에 기업공개(IPO)가 좌절된 이후 당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려 해왔습니다.

최근 경제 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의도와 맞물려 증자안 승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주 중국 당국은 수개월 만에 텐센트로 하여금 신작 게임 출시를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그간의 '빅테크 때리기' 기조를 거둬들이고, 경기 부양을 위해 규제 완화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캐시 우드, '폭락' 테슬라 1천900만 달러치 '줍줍'

올해 첫 거래일 테슬라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추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가 이끄는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ARKK)는 전일 테슬라 주식 14만4천776주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아크 자동화 기술 및 로보틱스 ETF도 이날 테슬라 주식 3만1천336주를 매수했습니다.

전일 종가인 108.10달러로 계산하면 이는 약 1천900만달러(약 242억600만원)에 달합니다.

캐시우드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주가가 53% 주저앉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선 바 있습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분기에만 테슬라 주식 44만5천주를 매집했습니다.

캐시우드는 테슬라 주가가 2026년에는 분할 기준으로도 1천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월가에서도 테슬라의 오랜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대한 이 같은 믿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ARKK의 수익률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여파 속 기술주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는 가운데 지난해 ARKK의 주가는 67% 하락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저조한 펀드 수익률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ETF 데이터업체 베타파이에 따르면, ARKK에서만 지난 12월 한 달 약 3억5천800만달러(약4천56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아마존 80억 달러 규모 신용대출 조달...현금 확보 나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대규모 감원에 이어 현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80억 달러(약10조2천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조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DBS은행과 미즈호은행 등으로부터 만기 364일짜리 기간 대출을 받기로 했다면서 만기 후 대출 기간을 364일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은 차입금은 일반 기업 운영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마존 측은 성명을 통해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해 자본지출, 부채 상환, 기업 인수,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본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옵션을 지난 몇 달 동안 활용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30일 기준 350억달러(약 44조6천억원)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었으며 장기차입금은 590억달러(약 75조1천억원) 규모입니다.

아마존 주가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로 지난해 약 50% 급락했습니다.

구글·메타, 美 온라인광고 점유율 하락...틱톡·아마존 부상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2강 체제'를 구축해온 구글과 메타의 시장 점유율 합계가 지난해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 매출에서 구글(28.8%)과 메타(19.6%)의 비중 합계가 48.4%를 기록, 2014년 이후 8년 만에 과반이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구글은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0.8%포인트 오른 데 비해 메타는 3.3%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또 올해는 구글(26.5%)과 메타(18.4%)의 비중이 모두 작년보다 축소돼 양사 비중 합계가 44.9%에 그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재커리 골드너 애널리스트는 광고를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라면서 "모든 마케터는 더 많은 (광고) 옵션을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메타 점유율은 2021년 애플의 아이폰 관련 정책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아이폰 이용자의 정보를 수집하려면 이용자의 동의를 받도록 바꿨고 대부분의 이용자가 동의를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매출로 연결시키는 메타의 강점이 발휘되기 어려워졌습니다.

반면 자사 플랫폼상의 구매·검색 이력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지난해 온라인 광고시장 매출 비중은 11.7%였으며 올해도 12.4%로 점유율이 올라갈 전망입니다.

또 중국 틱톡의 경우 2021년(0.9%), 2022년(2.0%)으로 아직 절대적인 수치는 낮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도 2.5%로 비중이 커질 전망입니다.

광고주들이 젊은 층을 겨냥해 TV 광고보다 온라인 광고를 선호하는 경향 속에, 로쿠·훌루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지난해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은 3.6%였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지난해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OTT 비중은 올해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매파' 美 FOMC 위원 "상반기 내 기준금리 5.4%로 올려야"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내부에서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글에서 올해 상반기에 기준 금리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4.25 ~ 4.5%인 미국 기준금리에서 1%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지난해 12월 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 상 내년 말 금리 예상치 5.00~5.25%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FOMC 위원 중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로 분류되는 카시나리 총재는 "최소 향후 몇 차례의 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연준의 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기준 금리를 5.4%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유로존 12월 S&P서비스업 PMMI 49.8...전월대비 상승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서비스업 업황이 전월보다 하락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S&P글로벌은 유로존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월 48.5보다 높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9.1보다 살짝 높은 수준입니다.

12월 수치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았지만,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인 50은 밑돌았습니다.

유로존 합성 PMI는 49.3으로 전월 47.8보다 높아졌습니다.

조 헤이 S&P글로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는 12월에 계속 악화됐지만 경기 둔화 정도는 2개월 연속 완화돼 잠정적으로 경제 위축세가 예상보다 완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럼에도 유로존 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의미있고 안정적인 성장세로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美 신차판매, 10년 만에 최저 수준..."공급망 타격이 원인"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신차 수가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에서 천 370만 대의 새 자동차가 판매돼 전년보다 8% 감소했고, 천 7백만 대씩 팔리던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차 판매 감소는 글로벌 공급망 타격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부족현상이 계속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필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신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발생한 공급 부족 현상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해 12월 신차 평균 가격은 4만 6천 3백 달러, 우리 돈 5천 9백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WSJ는 올해 미국 자동사 시장은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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