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믿는 野지지자 70%’ 기사에 댓글창도 두쪽 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0%가량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사실로 믿는다는 본지 여론조사에 대해 인터넷 반응 역시 극단적으로 갈린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경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목격담 당사자가 ‘거짓말’이라고 시인한 사안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각각 6000여, 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같은 기사를 두고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네이버에서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 좌·우가 따로 있겠나” “무턱대고 우겨대는 개딸·대깨문들이 문제” “진영 논리에 함몰돼 이성적 판단을 못 하고 있다”는 등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 이용자가 많은 다음에서는 “뭐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는 것인가” “한동훈이 그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어떤 알리바이도 대지 못하고 있다” “청담동이 아닌 논현동에서 술자리가 있었다”는 반응이 호응을 얻었다.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자 모두 사실과 관련 없이 믿고 싶은 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많지만 이런 극렬 지지자들이 있으니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제기한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윤 대통령 등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의 69.6%는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거짓일 것’은 11.5%에 불과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는 77.9%가 ‘거짓일 것’이라고 했고 ‘사실일 것’은 1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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