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드먼 철벽 내야 구축…안우진 자리는 없었다

이병욱 기자 2023. 1.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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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최종명단 30인 발표

- 韓 부활 특명 이강철호 닻 올라
- 투수 원투펀치 김광현·양현종
- 이의리·소형준 발탁 신구조화
- 야수진 최지만 합류 ‘역대 최강’
- 이정후·양의지 국내파 총출동

- 내달 8일까지 선수 교체 가능
- 이 감독, 4강 진출 목표 밝혀

한국 야구의 부활이라는 특명을 짊어진 ‘이강철호’가 4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이날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대표팀 30인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일은 다음달 8일(한국시간)로 마감일 전까지 부상 등 변수가 생기면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이번 WBC 엔트리는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점은 야수진의 경우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반면 투수진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WBC 대표팀 투수진은 전원 ‘국내파’로 채워졌다. 오래 전부터 태극마크를 원한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이 지난 시즌 막판 고관절 수술을 받아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고, 미치 화이트(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팀내 주전 경쟁을 이유로 합류를 고사하는 등 한국계 메이저리거가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KBO리그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안우진(키움) 역시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다.

이번에도 대표팀의 선발 원투 펀치는 동갑내기 베테랑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상 35)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국제대회 단골 손님이다. 김광현은 스무 살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과 본선부터, 2009년 WBC,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2019년 프리미어12 등 6개 대회에 나섰다. 양현종 역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7년 W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등 5개 대회에 참가했다. 두 선수 모두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많은 나이가 부담이다. 이강철호는 대신 이의리(KIA·21) 소형준(KT·22) 원태인(삼성·23) 등 ‘영건’들을 대거 발탁해 신구 조화를 꾀했다.

이에 반해 야수진은 ‘역대급’ 키스톤 콤비를 꾸리는 등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3명의 ‘해외파’ 내야수가 합류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이자 현역 최고의 내야수로 꼽히는 에드먼이 2루수를 맡고, 2022년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유격수 최종 후보에 오른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 키스톤 콤비는 역대 최강이다.

외야진도 지난해 KBO리그 타격 5관왕과 MVP를 휩쓴 이정후(키움)를 비롯해 나성범(KIA) 김현수(LG) 박건우(NC)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로 꾸려졌다.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두산)와 이지영(키움)이 지키는 안방도 든든한 편이다.

이강철호는 다음 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WBC에 대비한 훈련을 한 뒤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 B조의 한국은 3월 9~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본선 1라운드를 치러 조 2위 안에 진입하면 A조 상위 2개 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8강전을 갖는다. 4강전과 결승전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한국은 2006년 1회 WBC에서 세계 야구 강국들을 잇따라 꺾고 3위에 올랐고,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자치했다. 하지만 2013년 3회 WBC, 2017년 4회 WBC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야구는 이번 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벗어나 멀리 가고 싶다”고 밝혔다. 4강 진출이 목표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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