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피날레 꿈꾸는 박항서…첫 트로피를 원하는 신태용

이병욱 기자 2023. 1.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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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마침내 '한국 감독 삼국지'가 완성됐다.

박항서(베트남), 신태용(인도네시아), 김판곤(말레이시아) 등 한국 감독 3명이 지휘봉을 잡은 팀들이 모두 4강에 진출한 것이다.

이로써 베트남은 A조 2위로 4강에 선착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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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격돌, 김판곤의 말레이는 태국 상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마침내 ‘한국 감독 삼국지’가 완성됐다. 박항서(베트남), 신태용(인도네시아), 김판곤(말레이시아) 등 한국 감독 3명이 지휘봉을 잡은 팀들이 모두 4강에 진출한 것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최종전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3승1무(승점 10)를 거둔 베트남은 B조 1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A조 2위로 4강에 선착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베트남은 이날 경기 초반 상대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응우옌 반 퀴옛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건넸고, 팜 뚜언 하이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이 미얀마 카우 진 르윈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베트남은 전반 27분과 후반 27분 잇따라 추가골을 터뜨려 완승을 거뒀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도네시아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신태용 감독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귀화시켰고, 선수들이 체력적 전술적 기술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맞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8년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베트남은 박 감독과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직전 대회를 포함 준우승만 6차례 차지한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은 첫 우승을 노린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도 같은 날 열린 싱가포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1로 승리했다. 4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말레이시아는 이날 싱가포르를 잡아 B조 2위(승점 9)로 준결승에 올랐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개선의 여지도 많다”며 “다음 단계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판곤호는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6회)팀인 태국을 상대한다.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잡으면 이번 대회 결승전은 한국인 감독 간 대결로 펼쳐진다. 2010년 우승팀인 말레이시아는 역대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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