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없어”… 中 난방업체, 영하 20도에 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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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와 가까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허강의 청밍(誠銘)난방유한공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3일 공급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4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청밍 측은 3일 주민들에게 긴급 통지서를 배포하며 "5일 오전 8시부터 난방 공급을 제한한다. 주민들은 추위와 서리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
당국은 "난방 중단은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 달래기에도 나섰다.
당국이 청밍 측에 난방 중단 철회를 강하게 압박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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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기업 면담해 중단 철회 압박
시베리아와 가까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허강의 청밍(誠銘)난방유한공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3일 공급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이날 허강의 최저기온은 영하 21도까지 떨어졌다. 5일 최저기온 역시 영하 24도로 예보되면서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4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청밍 측은 3일 주민들에게 긴급 통지서를 배포하며 “5일 오전 8시부터 난방 공급을 제한한다. 주민들은 추위와 서리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 이어 “지난해 700만∼800만 위안(약 12억9000만∼14억8000만 원)의 손해를 봤다. 정말 자금이 없다”며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주 난방 원료인 석탄 가격이 급등해 수차례 지방정부에 보조금 지급, 가격 인상 등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고도 했다.
허강 주민들은 한겨울에 날벼락이라고 비판했다. 한 주민은 “영하 20도 이하 추위에서 난방 없이 어떻게 살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주민위원회 측은 “업체의 난방 제한 조치가 무책임하다”며 당국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고조되자 당국이 청밍 관계자들을 ‘예약 면담(웨탄·約談)’ 형식으로 불렀다고 상유신문은 전했다. 당국은 “난방 중단은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 달래기에도 나섰다. ‘약속을 잡아 대화한다’는 뜻의 웨탄은 겉으로만 면담 형태일 뿐 사실상 ‘공개 경고’ 및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당국이 청밍 측에 난방 중단 철회를 강하게 압박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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